한의학, 태권도와 함께 러시아에 한류 열풍 예고

2009-02-05     
민족의학인 한의학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 태권도와 만나 러시아에 한류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는 지난 4일 러시아 태권도협회 클리우치니코프 에브게니 수석부회장 등 집행부 일행이 한의협을 방문, 러시아 내에서 태권도와 한의학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협의하면서 모스크바 의대에 한의대 및 한방병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클리우치니코프 에브게니 수석부회장은 “오는 4월 루마니아에서 개최예정인 유럽 태권도연맹(ETU) 세미나의 공식 회의 주제 중 하나로 ‘한의학’이 선정됐다”면서 “한국 한의사의 침술과 안마 등의 치료법 시연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한도 부회장은 “현재 러시아 유력도시를 중심으로 사물놀이와 유명가수 초청 등 릴레이 한국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대한해외의료봉사단을 통한 한의사의 의료봉사도 요청할 것”이라며 “올 해 한국문화축제가 열리는 첫 도시는 오렌부르크가 될 것이며, 시장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하고 한방치료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태권도와 한의학은 한 민족의 자산이라는 점에서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라며 “4월 세미나를 위해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통해서 예산편성과 더불어 강의 매뉴얼을 작성하고 강연자를 선발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 태권도협회 집행부는 방한기간 중 한의협 외에도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등을 방문해 한국 한의학과 태권도의 우수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러시아에는 태권도를 수련하는 현지인들이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