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보며 별빛과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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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보며 별빛과 교감
  • 승인 2003.03.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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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진단학회 가평서 천체관측

지난해 12월22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천문대 코스모피아에 모인 한의사 30여명은 저마다 천문대장 이세영 씨가 가리키는 별을 보고 탄성을 지른다.

“따당 따당 따당 2점씩 나란히 있는 것 보이시지요. 저기가 삼태성입니다.”

“북두칠성 오른쪽 아래에 ㄷ자 같이 감싸고 있는 별무리는 태미원이고요.”

원전에서만 보았던 동양의 별자리 이름이 실제 깜깜한 밤하늘에서 확인될 때마다 관찰자들은 신기한 듯 마냥 쳐다본다. 추위를 잊은 채 별과의 교감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경락진단학회(회장 선재광)가 주최하는 운기통합침법의 수강생들인 한의사참가자들은 이날 계절적 요인과 천문대의 지리적 한계로 28수 전체를 관찰할 수 없었지만 奎··胃·昴·畢··參宿와 室·壁宿, 그리고 井·鬼宿를 두루 관찰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른 북두칠성의 위치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목성과 토성은 가깝게 느껴져 좋았으나 육안으로 관찰하는 묘미 또한 컸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 속에서 동양의 별을 보는 소회는 참가자마다 달랐지만 별자리와 한의학의 상관성을 찾으려는 모습만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이희선(44·서울 지성한의원) 원장은 “운기학 공부를 통해 한의학의 근본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런 모임이 많을수록 학문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평=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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