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한의학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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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의학이 책임진다
  • 승인 2003.03.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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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8000여 명 참가 예정, 해외고위관계자도 28명 참가

환영현판 홍보탑 가로등배너 차량스티거 부착 분위기 결정

한의학 역사상 최대의 국제학술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규모는 가히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 세계 30개국에서 8000여 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국제학술행사다. 이제 남은 개막행사 뿐이다. 10월 11일 등록을 마친 뒤 환영리셉션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주최측인 한의협 최환영 회장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세계시장에 한의학의 위상을 높여 세계전통의학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말 속에는 한의학의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한편 60조원의 세계 한의학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다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 한의협의 이런 의지를 반영이라도 한 듯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을 ‘21세기 한국 경제 한의학이 살린다’로 정해 과연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소가 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리에는 온통 축제분위기로 가득하다. 청·적·황·백·흑 색깔의 대회로고는 목화토금수 5행의 원리가 상생상극으로 순환하면서 5대양 6대주로 뻗어나간다는 형상으로 한국한의학이 세계의학으로 자리잡아간다는 뜻을 상징하고 있다.

이 대회로고는 각종 홍보물에 담겨 거리마다 나부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로비 중앙에 영접데스크와 환영현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서울 세종로와 COEX 앞 대로변에도 홍보탑을 설치하였다. 행사장 주변 가로등에는 대회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고 차량마다 행사 스티커가 부착되어 바야흐로 거리는 ICOM 대회로 물결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보건복지부 주최 정부포럼이다.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주대륙 등 20개국에서 장·차관들이 참석하여 정부기관간 네트워크 마련을 위해 정부포럼의 정례화 추진, 의료정책의 상호정보교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정부포럼에 참가하게 될 WHO와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여 WHO를 통한 법·제도·학술교류와 WHO 전통의학 교류협력기구 창설을 추진하게 된다. 과연 창설에 성공할지 8000여 참가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모가 아무리 화려해도 대회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논문이라 할 수 있다. 294편이라는 논문의 숫자도 숫자지만 발표자들은 야오나이리 중국중의연구원 주임원장과 웡청창 대만중의대학 교수, 트란 추이 베트남의대 전통의학부 학부장 등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주제발표와 기획발표를 하여 대회를 한껏 빛낼 전망이다.

대회는 또한 학술발표 이외에도 한의학박물관을 개설해서 전통한의원을 재연하고 관련 고서적과 유물을 전시하여 한의학의 발달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대회가 한국한의학을 홍보하는 장인 만큼 주한 외국공관장과 가족들의 사상체질검사를 실시하여 체질에 걸맞는 식단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눈길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사상최대의 한의학 축제 제11회 ICOM대회. 국내 한의계가 해야 할 일은 한의계의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는 일이다.

한의협이 일선 한의사에게 바라는 것도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대회를 빛내주는 것이다. 이날 만큼은 소중한 진료를 잠시 접고 COEX로 모여야 할 듯하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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