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한약재 특판 극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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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한약재 특판 극도 부진
  • 승인 2003.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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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곳 참여 예상 속 20%도 소화 못해

한약품질인증제도 연구를 위한 국산한약재 특별판매 행사가 예상 밖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00명 정도의 한의사가 참여해 한약재를 구입하면 행사가 조기에 끝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는 달리 행사를 시작한지 보름이 지난 현재 전체 물량의 20%도 소화해 내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약 130여명의 한의사 대부분도 행사물량을 세트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한의원에서 필요로 하는 품목에 한해 소량 주문에 불과해 행사가 끝나는 이달 15일까지 얼마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다.

태백농협의 경우 우수한 품질의 3년근 황기 460㎏를 출품했지만, 3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고작 100㎏밖에 판매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칠보 옹동농협에서 토종 종자인 고려지황을 수매해 9증9폭한 숙지황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이 저조해 침통해하고 있다. 모 생산자는 “이번에 출품된 한약재는 대부분 무농약이나 저농약 재배로 정성껏 키운 것인데 한의사들이 이를 외면한다면 차라리 건강식품으로 판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한의사는 국산한약재 특판 행사에 참여했다는 스티커를 먼저 챙기고, 최소단위인 10개만을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의 김주영 사무총장은 “판매 방식에도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400명 참가 예상에 지금까지 고작 100여명이 참가한 것은 판매 방식보다 한의사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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