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인증+계약재배 1년 만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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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인증+계약재배 1년 만에 하차
  • 승인 2003.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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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 품질인증 사업에만 주력키로
천궁, 패모 등 계약재배 품목 곧 출시

사라져 가는 국산한약재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 주관으로 시작된 ‘종근 번식 약재 7종에 대한 계약재배’가 곧 결실을 맺게 된다.

운동본부는 2일 천궁 패모 등 국산 한약재 중에서 종근으로 번식하는 한약재 7종을 선정해 계약재배를 실시한 한약재가 채취와 제조를 마치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운동에는 한의사 170여명이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아직까지 잔류농약이나 중금속 검사 등이 완료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물량이 품질검사에 합격해 한방의료기관에 공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나 천궁(토)과 목단피, 패모는 품질인증 시법사업에 준해 생산지, 생산자, 재배 년도, 채취시기, 생산환경 등의 확인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천마와 인진호는 안전성 검사를 마치고 검사필증을 부착한 상태로 한방의료기관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작약과 적하수오의 경우 이번 여름 폭우 등에 의해 공급이 어렵게 됐다.

170여명 한의사가 약 6천1백만원을 미리 납부해 성사된 이번 계약재배는 국산한약재도 잔류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시켰고, 국산한약재의 품질향상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운동본부는 정부기관이나 농협 등 조직력을 갖춘 곳이 아닌 민간조직에서 계약재배를 더 이상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품질인증만 담당한다는 방침이어서 계약재배는 제조업자와 농민간의 몫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원인은 기존의 유통업체들이 품질인증과 각종 검사를 마친 국산한약재의 유통은 가격 쟁쟁력이 없어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으로 참가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농민은 계약재배를 하기로 했으나 일부 품목 한약재의 가격이 오르자 이를 중간업자에게 넘기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남생약협동조합 등은 한약재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 5곳 이상의 단체가 모여 직접 제조업체를 설립해 국산한약재를 공급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정부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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