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한약재 표준화연구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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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 한약재 표준화연구 급진전
  • 승인 2003.03.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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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WHO 서태평양지역 주최의 FHH(한약의 규격화 국제회의)에 참여한 한국식의약청관계자와 중국약전위원회관계자가 한약규격의 표준화를 위한 합의해 양국의 한약규격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FHH회의 직전에 열린 한·중 규격화회의에서 중국측은 “중국의 전통약품의 표준품제정은 국가약전위원회의 소관사항”이면서 “지난해 9월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한약의 규격기준에 관한 협력실시를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논의를 풀어나갔다. 중국은 이어 “지금은 한·중간의 협정서체결이 서명직전단계에 와있다”면서 “우선 약재 부분을 토의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중국측은 연구진행과제로 △공동 한약품종의 역사적인 규명 △식물의 품종 차이 규명 △형태, 성분, 약효의 차이, 정품규명, 우수품종 연구를 하면 품질기준의 제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1단계 공동연구사업으로 당귀, 천궁, 구기자, 백출, 창출 등 5종을 역사적, 식물학적, 약재학적인 각도에서 합작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국 식약청 하광원 생약평가부장은 당귀부터 시작하자고 답변했으나 중국측이 당귀와 천궁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었으므로 천궁도 추가하자고 해서 당귀, 천궁을 우선하고 3가지는 추후에 단계적으로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실무부서는 한국측에서 식약청 생약규격과로 하고 중국측에서는 약전위원회로 하며, 한국측 연락책임자는 생약규격과 보건연구관은 성락선씨로 정했다.

회의가 끝난 뒤 하광원 생약평가부장과 중국 약전위원회 왕지청 王志淸 국가약전위원회 상무부비서장이 한·중 약전양방합작회담 회의록에 서명했다. 한편 이번 FHH의 한국측 참가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창림 한의약담당관과 한현후 국제협력담당관실 서기관(현 국립보건원 역학조사과장)이, 식약청에서는 하광원 생약평가부장과 제금련 생약규격과장, 성락선 보건연구관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는 장일무 교수가 참여했다.

당귀와 천궁의 공동연구가 합의됨으로써 한약재 표준화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한의학적 기준에 입각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한의학계 차원의 대책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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