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의사 사상 최대 배출
상태바
내년 한의사 사상 최대 배출
  • 승인 2003.03.18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졸업 후 진로 다각화 모색

2003년에 치뤄지는 국시에 한약투쟁으로 대거 유급당한 96학번 한의대생들이 지원함에 따라, 제때 졸업하는 97학번까지 포함해 1천여명이 넘는 한의사가 한꺼번에 배출될 전망이다. 이로써 96학번 학생들은 때늦은 졸업과 함께, 진로에 있어서도 예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감내해야 하는 ‘한약분쟁 후유증’에 시달리게 됐다.

국시원이 밝힌 제58회 한의사 국시 응시인원은 총 1천116명. 이 중 96학번은 521여명으로 각 대학교에서 마련한 구제책으로 제때 졸업을 마친 학생을 제외하면 510여명이 늦은 졸업을 치루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면허증을 취득하더라도 정시에 졸업하는 97학번 후배 학생들과 군입대, 수련의 지원 등을 놓고 함께 경쟁해야 할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 조경원(동국대 본4년)씨는 “공보의 인원이 270여명에서 올해 390여명으로 확대배치될 것이라지만 후배들과 함께 경쟁해야한다”면서 “특히 한방병원의 수련의 정원은 한의계 문제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하소연할 곳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의대생들은 졸업 후, 군복무를 위한 공보의나 군의관, 국제협력의, 한방병원의 수련의를 지원한다. 일부 학생은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학업과 진료를 병행함으로 많은 수가 개원가에서 부원장을 지내거나, 직접 개원을 하기도 한다.

한방 공보의 문제는 병역법 개정으로 활로가 모색되고 있고, 한방병원들의 수련의 모집 인원도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이 병원과 군 복무를 마치고 나면 최종적으로 개원을 선택한다고 볼 때, 장기적으로 개원 이외에 한의사 인력이 요구되는 공직, 연구 분야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오진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