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을 음악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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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을 음악에 담는다
  • 승인 2003.03.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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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장기소리 각 치 궁 상 우

중국 일부에서 황제내경과 오행을 음악으로 만들어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인체는 하나의 악기이며, 경락은 絃으로 비유된다. 감정은 기와 장부의 근원으로,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신체에서 正音이 발생한다. 이와 유사한 것이 동양의 음조 각,치,궁,상,우 이며 이는 각각 간, 심, 비, 폐, 신의 장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정음에 가까운 음악을 들음으로써 오장을 치료하고 감정을 조율하는 것이다.

5년 동안 임상에서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 음악요법을 병행해 온 선재광 경락진단학회장(대한한의원)은 "원전에서도 밝혀 놓은 이 요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국내에서는 이러한 음악이 전무한 상태며, 중국에서도 마땅한 음악을 찾기가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만들어진 음악은 그 수가 많지 않지만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天의 음악, 천문음악이라고 하는 별자리에 관한 음악이다. 이 음악은 영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종교적인 음악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地의 음악. 동 서 남 북 중앙 등으로 방위에 해당한다.

세 번째, 내경의 경전음악으로 24절후를 노래하며, 천지 자연의 조화를 인체가 적응하기 위한 노래이다.

마지막으로 오행음악이라고 하는 '각치궁상우'로 자연의 오행변화를 표현한 것으로 오장의 음과 상응하므로 특정한 치료를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望聞問切의 진단방법 중 환자의 음성으로 상태를 살피는 聞診이 이에 해당한다.

모든 지식과 오감을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사에게 소리를 감별하고 사용하는 능력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 할 것이다.

첨단기기의 등장으로 한의사의 감각을 사용하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귀를 예민하게 단련시키고 정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자세가 어떨까.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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