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침구사’ 주장은 앞뒤 못 가린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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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침구사’ 주장은 앞뒤 못 가린 처사”
  • 승인 2006.05.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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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계서도 접골사 부활 등 파장 우려

양의계가 침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복지부에 제출한 ‘한방제도 개선안’ 중 일반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던 ‘침구사제도 부활’과 관련된 내용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다른 의견이 많이 제기돼 앞으로의 논의 과제로 봐야지 의협의 공식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모 한의사는 “선진국처럼 의사의 업무범위를 확대해 침도 놓고 한약도 투약해달라고 해 놓고, 침구사제도를 만들자는 것은 뭔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통증과에서 물리치료사들이 침놓는 것을 보고 대학에서 2~3년간 침을 배우면 더 잘 놓겠지 라는 발상인지는 몰라도 침을 흉내 낸 IMS나 니들텐스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단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양의계 내부에서도 “침구사제도가 생기면 독자적으로 영업을 하려고 할 것이고, 접골사의 부활 그리고 카이로풀랙틱 의사 제도의 신설논의가 봇물을 타며 여기에 단독개원을 요구하고 있는 물리치료사가 가세할 경우 의료계는 큰 곤욕을 치를 소지가 높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낸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자들에게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는 빠진 채 복지부에 제출된 개선안 중 침구사와 관련해 의협은 “침구사제도 부활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2~3년제 대학의 침구사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침구사 양성을 제도화하고 의료인의 침구활용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은 현재 30개 주에서 침술을 법으로 제도화해 9천명의 침구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은 약 9만 명의 침구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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