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EQ를 높여주는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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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EQ를 높여주는 DVD
  • 승인 2006.05.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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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탄생 250주년으로,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한 때 모차르트 음악을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되어 지능이 향상된다는 ‘모차르트 효과’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 효과를 찬성하는 쪽은 모차르트의 음악이 순수하고 투명해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과 비교할 때 뇌에서 창조력과 관련된 부위를 더욱 강력하게 자극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러 실험 결과 모차르트 효과는 단순한 정서적 각성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편이다.

요즘은 지능지수(IQ)보다도 감성지수(EQ)가 더 강조되고 있어서 감성지능(AI)을 강조하는 학자도 있다. 꼭 모차르트 음악이 아니어도 좋은 음악이나 영화, 그림 등이 감성지수를 상승시킨다는 것을 굳이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늘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풍성하게 하여 EQ를 상승시킬 것이라 생각이 되는 애니메이션 두 편을 소개하려 한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보면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 우리나라의 영화, 게임 심의가 외설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데 비해 폭력에는 관대한 느낌이다. 오늘 소개하는 두 편의 DVD가 폭력에 찌들어가는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켜 줄 것이라 기대한다.

★ 강아지똥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For Everything, There is a reason for being...”
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주제이다. 자신이 불필요한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눈물 흘리던 강아지똥도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토인형의 질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영상에,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루마의 음악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우리말과 영어 모두 돌비 5.1서라운드 음향으로 수록되어 아이들의 영어교육용 DVD로도 좋을 것이다. 부가영상으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이 수록되어 있는데, 원화 한 컷, 한 컷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땀방울을 느낄 수 있다.

★ 스노우맨

영국에서만 650만부가 판매된 레이몬드 브릭스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다이안 잭슨 감독이 1982년에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파스텔톤의 예쁜 채색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상을 휩쓴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주제곡 “Walking in the Air”를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은 몰라도, 눈사람과 소년의 야간비행 장면에 흐르는 주제곡 “Walking in the air”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이 26분에 불과하지만 부적절한 대사와 행동들이 난무하는 최근 아동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거의 모범생에 가까울 정도로 올바른(?) 영화이다. 우리말 더빙은 없지만 대사가 거의 생략되어 있어 아이들이 감상하기에 문제될 건 없다. 오히려 거의 생략된 대사 덕분에 아이들의 생각을 많이 키워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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