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진단학회 정총 및 학술집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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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단학회 정총 및 학술집담회
  • 승인 2003.03.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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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기기의 학술적 근거 확보에 주력

한방진단기기가 의료행위로 인정되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임상적 검증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으나 학술적 백업자료의 부족으로 한의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방진단인 변증은 생리적 상태를 평가해서 조절하는 응용기술이므로 임상적 실용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중요한데도 막연히 ‘효과있다’는 식의 주관적 지표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진단학회는 지난달 22일 경희의료원 간호사기숙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차 정기총회 및 학술집담회에서 진단의 객관적 검증지표 개발을 위한 학술적 접근을 시도했다.

김석하(울산 도인한의원), 박성일(대전 박성일한의원), 이상범(충북 동방한의원) 원장 등이 발표한 희수식 맥진기, 홍채진단, 8체질 등에 대한 측정 원리와 임상적 소견은 한방진단기기의 객관화에 한 걸음 다가서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배 대한진단학회 회장은 “한의진단기기는 의공학자의 손을 빌어 만들어진 측면이 많기 때문에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비약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은 기존의 진단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의료행위의 대가인 진단의 몫이 커질 때 의료기관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면서 “한의대와 한방병원협회도 이제는 인식을 바꿔 진단학교실의 개설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진단학회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진단학회논문집을 보내달라는 공식요청을 받은 사실을 소개하면서 매년 학회지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진단학회는 미국 학계가 한국한의학계의 진단연구성과를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진단의 객관화작업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했다.

한편, 학술집담회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김태희 박사(전 상지대 학장)가 ‘오운육기 변증 및 처방’ 강의로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학회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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