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여명 참여, 한의학 학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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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여명 참여, 한의학 학술대회 성료
  • 승인 2003.03.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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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북적북적, 세미나장은 썰렁

사진설명-19일 열린 국제한의학 학술대회 개회식(위), 이 큰 세미나장에 한의사 청중은 겨우 30여명이다(아래)

지난 19~20일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장에서 열린 국제한의학학술대회가 막을 내렸다.

학술대회에 앞서 18일 청주 리호관광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강윤구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김유겸 한방의료 담당관, 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 우정순 충북한의사회장, 이종수 집행위원장 등 내외 인사가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했다.

19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원철 공동대회장은 이종수 집행위원장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한의학과 생명공학’이란 주제에 맞게 한의학이 바이오산업의 중추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우정순 공동대회장은 본 대회가 “한국 한의학의 능력과 가능성을 첨단 생명과학과 연계해 모색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규 한의협회장은“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21세기 핵심국가전략사업인 BT산업과 관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회로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날 폐회식에서 국제학술대회 참가자 일동은 침구사제도 부활을 위한 의료법 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주=오진아·양두영 기자

현장스케치

한편, 보수교육 평점 4점이 부여된 이번 행사에 6천여 명에 달하는 회원이 등록했지만, 정작 논문 발표장에는 청중이 없어 발표시간이 지연되고, 일부 한의사의 대리출석 등 한심한 작태가 되풀이 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붐비는 한의학 전시관

▷ 학술발표가 열리는 학술관·세미나관과 나란히 위치한 한의학전시관은 한의사를 포함한 일반인들의 발길로 붐벼 썰렁한 학술관· 세미나관과는 대조를 이뤘다.

한방산업의 홍보를 위해 마련된 한의학 전시관은 주식회사 하니로, 한의라인, 십장생 메디언스, 이온메딕스 등 30여개 업체의 부스가 설치됐다.

한의라인 이승일 대표는 “직접 이용자들과 만나 의견들을 청취할 수 있고, 일대일 마케팅을 펼치는 좋은 기회”라면서 “기대보다 관람객의 수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학술발표장 분위기 산만

▷ ‘국제한의학학술대회’라는 명목에 맞지 않게 국제 논문은 총 47편의 논문 중 중국 3편 밖에 발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으며 청중도 적어 한의계 전체의 행사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학술발표가 열린 학술관과 세미나관은 뒤쪽 자리만 겨우 채워졌을 뿐 썰렁했다.

특히 토요일은 거의 청중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좌장을 맡았던 외치요법학회 신광호 회장은 “학회에서 10여 편의 논문을 준비했는데 청중이 너무 적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일요일 발표 때는 다행히 청중이 다소 늘었으며 임상관련 논문발표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허영진 원장(서울 허영진한의원)이 발표한 ‘언어장애아의 한방치료에 대한 임상보고(발달장애아를 중심으로)’ 시간에는 연이은 질문 등 관심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 가건물로 지어진 학술관과 세미나관은 천장이 높아 발표자의 목소리가 울리고 바깥 소음이 들리는 등 학술발표를 하기에는 적합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동반 자녀들의 잦은 발표장 출입과 엑스포 내 다른 전시장과 크게 구별이 되지 않아 일반 관람객들이 전시장으로 알고 문을 열고 기웃거리는 경우가 많아 학술장 분위기를 산만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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