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교육평가원 도입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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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교육평가원 도입 연구 착수
  • 승인 2003.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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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안규석 경희대 학장에 용역의뢰

오랫동안 한국한의학 발전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어 왔으나 뾰족한 대책없이 방치됐던 한의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가 드디어 착수됐다.

한의협은 지난 9월 14일 전국이사회를 열어 ‘한의과대학 교육평가기준 마련 및 한의과대학 교육평가 인정원 도입에 관한 연구’ 용역비 1천만원을 예비비에서 사용할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안규석 경희대 한의대 학장이 연구책임을 맡아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김정범(세명대 한의대), 신상우(경산대 한의대) 교수 등 3명의 공동연구자와 함께 11월까지 3개월간 연구하게 된다.

이 연구는 한의대의 교육평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방의료의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의 한의대와의 차별성 및 우수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1월경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중의학 평가기준 제정’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한국 한의대 평가기준을 발표할 때 이 연구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결과적으로 한의대 교육 평가기준 마련과 한의대 교육평가 인정원 설립을 위한 기본 계획안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안규석 학장은 “평가원은 기본적으로 교육-평가-개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다루게 될 것”라면서 “이번 연구에서 국시원에서 한의사국시 분리의 당위성과 운영방향까지 제시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또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필수교과과목과 교육시간, 이수학점 등을 정하게 된다”고 밝히고 그 기준에 대해서는 11개 한의과대학의 현재수준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국내의 한의과대학에 피해가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양의계도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12일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김건상 의협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의학교육 관련단체 대표 4명, 의협 상임이사 대표 4명 등 총 9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의료계의 의학교육평가원 설립 추진은 그간 의료공동위원회에서 취합된 의견이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8월 26일 열린 제3차 의료공동위원회 심포지움에서도 한의계, 양의계, 간호계 공히 교육평가원의 설립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의료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중국의 북경중의약대학 등 일부 중의약대학도 자체 평가기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연구용역이 완성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한의대 교육평가기준 마련과 한의대교육평가 인정원의 설립은 하나의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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