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23) - 한방차의 향기와 함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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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23) - 한방차의 향기와 함께①
  • 승인 2005.12.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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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겨울로 들어섰다. 차가운 밖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무엇보다 차 한 잔이 그리워진다. 흔히 마시는 커피 대신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한방차 한 잔은 우리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 주고, 서로에게 정을 느끼도록 해준다. 2회에 걸쳐 겨울 한방차를 소개한다. <필자 주>


■ 독특한 향과 함께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기도…

약초를 구하려고 시골구석을 다니다 보면 약초 캐는 이와 함께 긴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다관에 차를 부어 마시다가 약초에 관한 이야기로 흥이 돋우어 지면 녹차는 접어두고 그이는 그 해 자기가 말려놓은 약초차를 꺼내 차관에 우려 마시며 마치 특별한 무엇을 알고 있는 양 그 약차의 경험담을 이야기 한다.
이걸 달여 먹었더니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든가 신경통에 좋았다든가 아니면 부부금술이 좋았다든가 등등. 시골의 산방에서 차로 마시는 약초는 독특한 향과 냄새와 함께 신비로운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웰빙 문화가 보편화 되고 나만의 개성이 중요시 되면서 커피와 녹차와 다른 내 체질에 맞고, 내 몸에 좋은 한방차가 요즘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커피와 녹차와는 달리 한방차는 기호성과 기능성 모두가 잘 맞아야 한다.
기능성이 뛰어나도 맛이 좋지 않으면 약이 되는 것이고 기호성이 좋아도 기능성이 없으면 그냥 차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건강한 삶을 위해 몸에 좋은 약초의 유효성분을 즐기면서 섭취하자는 노력은 고대인으로부터 꾸준히 시도되어 왔었던 방법이다.
8가지로 대변되는 한방의 전통제형(환제 산제 고제 로제 탕제 차제 주제 음제)의 한 방안으로서 차제는, 약의 기호성을 높이는 한 방안으로 녹차를 한약재와 함께 사용하기도 했었고, 한약재를 차처럼 운용하기도 했었다.

■ 한방의 지혜를 알아가는 재미를 더해 줄 수도…

한방차는 주로 한약재가 원료가 되어 차로 잘 우러날 수 있도록 가공된다.
이 과정에서 원료의 선별과 건조 방법, 절단시 알갱이의 단면이나 절단모습에 따라, 또는 다양한 추출방법에 따라 입안에 도는 맛의 느낌과 효능이 달라지므로 제대로 된 한방차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전통적으로 내려온 한방의 지혜가 어떤 것인지 또 내가 가장 아껴야만 하는 내 몸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정보의 홍수시대이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내 몸이 냉성인지 열성인지 또는 습기가 많은 체질인지 아니면 바싹마른 건조한 체질인지를 구별해주는 가이드라인을 접할 수 있다. 정 안되면 한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제일 간단할 것이지만….

몸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응용할 수 있는 한방차를 꼽아보면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에는 오미자차
△몸이 찬 사람은 생강차나 계피차
△열이 많은 사람은 결명자차나 칡차
△습이 많은 사람은 율무차
△지방질이 많은 사람은 발계차 산사차
△당뇨엔 오미자차 황정차
△마른 기침엔 사삼차
△기분전환엔 소엽차 합환피차
△수험생은 용안육차 대추차 등등.
알고 나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응용할 수 있는 한방차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내 몸과 내 가족을 위해 알 맞은 한방차를 선택해서 꾸준히 즐기다보면 어느 듯 내 몸이 평온해져 있고 가족이 건강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한방차는 건강한 삶 외에 한방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재미를 더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추천 하나] 오미자 -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한 차 <사진>

♣ 준비재료
오미자 15g, 물 400~500ml

♣ 오미자 원액 만들기
오미자 15g를 적당히 분쇄하여 물병(1L)에 냉수 500ml를 넣고 1시간정도 담궈 놓는다.

♣ 오미자차 만들기
1. 오미자원액 100ml에 따뜻한 물 50ml와 시럽을 적당량을 첨가해서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 (따뜻한 차)
2. 원액 120ml(3온스)에 얼음 적당량과 시럽이나 꿀을 넣고 흔들어 시원한 아이스 차로 마신다. (시원한 차)
※ 오미자를 냉침하면 강한 불로 달이는 것보다 오미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과 종인의 쓴맛부분의 용출이 덜 되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 오미자란?
목련과에 속한 오미자나무의 완숙한 과실이다. 진액 생성을 도와 갈증 및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에 좋으며, 가슴이 뛰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서 꿈이 많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정신이 산만한 증상을 완화하고 또한 간수치(GOT, GPT)를 내리는 작용이 있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킨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예방, 혈압조절, 심장기능 강화, 항 당뇨, 항균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오행상 오미자의 빨강색은 심장의 색깔로써 심장의 열을 내려 줌으로 얼굴이 붉은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아 생긴 화(火)로 인해 얼굴이 달아오르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 주의사항
기침, 감기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등은 복용을 금한다. <계속>

허담
대구 태을양생한의원장, (주)옴니허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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