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41] 王士雄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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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41] 王士雄의 醫案①
  • 승인 2005.1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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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士雄(1808~1866) : 청나라 때의 의학자. 字는 孟英으로 浙江省 錢塘 사람이다. 溫病學에 많은 영향을 끼친 학자이다. 『溫熱經緯』, 『곽亂論』, 『歸硯錄』 등의 저서가 있고, 자신의 醫案을 정리하여 『王氏醫案』을 만들었고, 『女科輯要』, 『四科簡效方』 등에 주석을 가하였다.

■ 제목 : 暑熱稽肺案

■ 내용
石解羲가 여름철에 감기에 걸려 많은 의사들에게 보이고 다양한 약들을 먹었지만, 병세가 날로 더해져 한 달이 넘게 끌고 있었다. 이에 王士雄에게 진찰할 것을 청하였다. 진찰하여 보니 오른쪽 寸關의 脈이 滑數하면서 위로 넘쳐났고, 왼쪽은 弦數하였다. 귀가 어둡고 입이 쓰며 밤에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끈끈한 침을 자주 토하고 음식을 먹으면 咽喉에 막히는 듯 하며 소변이 붉고 간혹 섬語가 있었다. 編註 [섬=헛소리 섬]

진찰하고는 “이것은 暑熱이 처음부터 끝까지 肺에 있어 아울러 傳經되지 않은 것이니 白虎湯 한 劑면 나을 것인데 어째서 지금까지 오래도록 끌어 왔습니까?”라고 말하였다. 이에 北涯가 앞서 복용한 처방들을 꺼내어 보여주니 王士雄이 일일이 살펴보았다. 오직 처음 진료한 顧聽泉이 淸解肺衛法을 사용하였으나 낫지 않았을 뿐이다. 그 나머지는 溫散升提하거나 滋陰凉血하는 처방을 사용하였지만, 모두 애만 태웠을 뿐이었다. 처음의 좋은 처방이 애석하게도 병에 딱 들어맞지는 않았던 것이다. 北涯는 환자가 묽게 설사하는데 王士雄이 石膏를 君으로 하여 치료하려 하자 이를 감히 복용시키지 못했다.

다음날 王士雄이 다시 진료하러 왔을 때 어제의 약을 투여하지 않은 것을 자진해서 말하고 다른 적합한 방법을 주기만 바랬다. 王士雄이 “나의 방법이 가장 타당합니다. 당신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石膏의 차가운 성질일 뿐인데 다른 모든 약들이 짝을 이루어 합당하니 이 병에 이 방법 외에는 다른 합당한 방법이 따로 없습니다. 만약 반드시 모호하게 입맛만 맞춰 마음만 편안하게 한다면 당신 아들의 병이 안정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라고 하였다.

北涯가 듣고 감화되어 잠시 이약을 먹이려고 하였으나, 병자가 우연히 처방에 石膏가 써 있는 것을 보고는 “내가 가슴 가운데 한 덩어리의 냉기를 느낄 따름이어서 국과 물을 모두 뜨겁게 마시고 있는데 어째서 이런 약을 투여하려 하십니까?”라고 하며 완강히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평소에 王士雄의 솜씨를 존경하여 다음날에도 계속하여 진찰을 받았으나 또 전과 같이 말할 뿐이었다.

王士雄이 “내가 이 증상에 대해서 정말로 밝히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릇 사기가 肺經에 있어 淸肅의 기능이 이루어 지지 않아 津液이 凝滯되어 뭉쳐서 涎沫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胸中에 단단히 뿌리내려 升降의 기전을 또한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大氣는 반대로 능히 두루 내달려 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덩어리 연말 가운데에서 氣機가 흘러다니지 못하여 그곳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니 그렇지 않습니까?

또 내가 처음 진료했을 때에는 傳經되지 않은 증후라고 판단하였는데 오히려 오늘에야 가슴 가운데 차가운 것이 느껴졌으니 이 때문입니다. 만약에 心包로 傳入되었다면 舌黑하고 神昏하게 되니 吳나라의 옛 犀角地黃湯이 바야흐로 합당하겠습니다. 그러나 병이 비록 傳經되지 않았으나 시일을 끌어 한 달이 넘었으니, 熱이 더욱 오래되어 진액마저 더욱 말라붙었고, 약이 어지러이 사용될수록 병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절실히 白虎湯을 타당하지 않다 하지 말고 빨리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감히 복용할 마음이 생겨났다. 그런데 또 누가 “예전에 친척 누가 石膏를 목구멍에 많이 털어 넣고는 목숨도 따라 다하였으니 하물며 한 달이나 된 병에 있어서야 어떻겠는가. 귀가 안들리고 설사가 나는 것은 정기가 이미 휴손된 것이니 더욱 삼가서 사용해야 마땅합니다.”라고 하였다. 北涯가 그 말을 듣고는 두렵고 의심스러워 감히 투여하지 못하였다. 이에 다른 날에 이름난 의사들에게 널리 가보고 옳은지 그른지 헤아려 본 끝에 王士雄에게 가서 진찰하기로 하고 여러 사람들을 다 모이게 했다. 그러나 北涯는 생각이 어지럽고 마음이 혼란하여 심사가 매우 근심스러워 보였다. 여러 사람과 더불어 토론하려고 하였으나 도리어 서로 방해하여 병을 잘못 판단할까 염려되었다.

그리하여 겸양할 겨를 없이 붓을 들고 책상을 세우고는 “병이 이미 오래되었고 약이 조금도 효과가 없어 주인의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내가 세 번이나 白虎湯을 처방하였으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거듭 불러서 진찰하게 하는 것은 병이 낫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무릇 병이 있으면 그에 맞는 약이 있는 법입니다. 여러분들이 각각 생각들을 펼칠 필요는 없겠지만 내가 약을 쓴 잘못을 원컨대 구하고 싶습니다. 옛말에 코가 막히면 心을 치료하고 귀가 어두우면 肺를 치료하라고 하였습니다. 또 肺가 大腸에 열을 전하면 腸벽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들은 모두 오로지 白虎湯이 다스리는 증상들입니다. 어찌 少陽이라는 것에 얽매여 虛寒이라고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대담하게 복용시키고 다시 이로 인하여 걱정을 남겨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編註 [벽=빨 벽]

좌중에 顧聽泉이 생각해보고 北涯에게 “王士雄은 腸에 熱이 있고 膽이 단단하여 신념에 차 있으니 만약 더욱 믿지 못한다면 우리들에게도 다른 좋은 방법이 없다. 顧友梅·許芷卿·趙笛樓 또한 모두 이와 같이 말하였다. 처방을 白虎湯에 西洋參·貝母·黃芩·紫완·杏仁·冬瓜仁·枇杷葉·竹葉·竹茹·竹黃을 가한 것으로 하고 이를 한 劑로 하여 많이 투여하였더니 인후가 곧 풀리게 되었다. 세 번 복용한 후에 각 증상이 사라지고 미粥으로 점차 안정시켰다. 그리고 甘潤生津하는 약으로 바꾸어 조리하였더니 낫게 되었다. (『王氏醫案』卷二)

■ 설명
환자의 병이 한 달이 넘었지만 暑熱이 계속 肺에 머물러 있어 淸肅이 이루어지지 않아 밖으로 흩을 수 없고 안으로 내릴 수 없어 膽火가 가슴 가운데 끈끈하게 붙게 되었다.

■ 변증분석
醫案 가운데 脈象이 오른쪽 寸關의 맥이 滑數하면서 위로 넘쳐나는 것은 肺熱이 有餘한 맥을 나타낸다. 가슴이 답답하며 끈끈한 침을 자주 토하는 것은 肺家에 열이 있어 陰津이 탄 증상이다. 咽喉는 肺가 부리는 곳이다. 大腸은 肺의 腑이다. 肺熱이 위로 食道를 쪄오르게 되면 마시는데 지장이 있게 된다. 아래로 腑에 옮겨가면 大便이 묽은 설사로 나온다.
귀가 먹고 입이 쓴 것은 비록 少陽이 주관하는 증상이지만, 단지 金이 水를 생하지 못하여 腎水가 그 규를 위로 영양하지 못하여 귀 또한 잘 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心肺의 火가 염상하면 이따금 입이 쓰게 되는데 苦는 火에 해당하는 맛이기 때문이다. 밤에 열이 나는 것은 본래 手足陽明燥金이 모두 같이 가지고 있는 증상이다. 肺熱이 大腸으로 전해져 들어나는 것이니 또한 병세가 그렇게 된다.

■ 치료분석
王士雄은 처방을 씀에 白虎湯을 위주로 肺經의 氣分暑熱을 크게 맑히는 외에, 다시 淸肅化痰하는 많은 약들로 보좌하여 痰火를 맑혔으니 가히 절실히 증상과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하겠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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