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定總 준비에 만전 기하라
상태바
한의협 定總 준비에 만전 기하라
  • 승인 2003.03.18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제48회 한의협 정기 대의원총회가 3월 29일로 잡혀 있다. 과거 어느 때 못지 않게 대내외적인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심의할 과제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총회가 대의원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생산적으로 치뤄질지 의문이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생산적인 총회를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대의원의 열의가 적다. 하기 싫은데 떠밀려 마지 못해 나오는 대의원이 대부분이어서 자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참석율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30명을 대표했다는 의식과 책임감이 결의돼서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1년간의 살림살이에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다 해도 몸이 따라가지 못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사업계획과 예산, 법령 및 정관에 반영시키지 못한다.

경쟁이 없는 것도 커다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철학과 견해가 다른 집단간에 상호 견제와 균형을 도모케 하는 시스템이 없어 개인적 관심을 가진 몇몇 사람이 의사를 독점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현안문제의 쟁점화에 실패하고 시간만 지연시켜 다른 대의원들의 이석을 조장함으로써 의결정족수 부족 사태를 초래하곤 한다.

이런 요인들이 반복되면서 대의원총회는 의례적인 행사, 지루한 행사라는 인식이 고착된다.

또 대의원들은 안일한 자세로 총회에 임하고 집행부도 총회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소홀히 해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진행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총회 3개 분과는 전날 밤샘 토의를 하지만 대의원의 참여율 저조와 전문성 결여, 시간의 절대적 부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의협 예산은 정기회비, 특별회비, 한의정회비 등을 합쳐 50억대에 이른다. 사업규모가 커지고 예산이 팽창한만큼 과거와는 뭔가 다른 총회 운영시스템을 모색할 때가 됐다.

변화는 작은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의원들은 일찍 도착하여 정시에 회의를 시작하고, 회의중에 이탈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회의규칙을 숙지하여 효율적인 진행에 협조하고 질의시에는 핵심을 찔러야 할 것이다.

한의협 집행부는 대의원이 사안에 대한 사전 연구와 검토가 가능하도록 총회자료의 조기배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의장단의 일원인 부의장들은 의사진행솜씨를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총회가 끝난 뒤에는 지부와 분회에서 소속 대의원의 활동을 철저히 평가하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대의활동에 책임감과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