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발전 한의계도 나서라
상태바
한의학연구원 발전 한의계도 나서라
  • 승인 2003.03.18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1994년에 문을 연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이 햇수로 10년을 맞이하고 있다.

KIOM은 기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한의학 산업은 충분히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 보다 한약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한의대생들이 유급, 많은 한의사들의 진료실을 뒤로하고 거리로 나온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얻어낸 국가 연구원의 현재 모습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당초의 기대가 커서인지 아니면, 연구원 차체역량의 문제인지….

이러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서울 엘루이호텔에서 열린 ‘한의학연구원 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무한경쟁시대에서 KIOM이 나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제기됐던 것과 같이 연구원은 자체 힘만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특히, 다른 힘있는 의료단체들이 한의계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위성만을 주장한다고 해서 정부가 선 듯 KIOM만을 감싸안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재국 보사연 보건정책실장의 “한의계가 연구원을 키워야 하며, 도와주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KIOM의 설립목적이 “한의학 및 한약의 육성 발전에 관한 사항을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하고, 한방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의약시장에서 한의약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임을 생각할 때 이는 곧 한의계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한의계가 정부기관이니 정부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할 경우 연구원은 다른 국책연구기관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현재의 한의학발전과는 동떨어진 업무에 매달리게 될 수도 있다.

일선 한의사의 진료영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한의학문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의계가 KIOM의 한쪽 버팀목이 돼 주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