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누워 있는 아내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남편은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다.
고민 끝에 남편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기로 한 것이다.
‘꿈에 산신령이 있는 장소를 알려줘 캤다’며 삼 한 뿌리를 아내 앞에 내놓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잔뿌리까지 꼭꼭 다 씹어 먹은 아내는 놀랍게도 금세 병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아내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여보 당신이 먹은 것은 사실 인삼이었소.”
그러자 아내는 미소를 띤 채 말했다.
“저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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