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29] 朱震亨의 醫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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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29] 朱震亨의 醫案②
  • 승인 2005.08.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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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傷寒案

■ 내용 : 한 노인을 치료하였는데 굶주린 상태로 차가운 곳에서 노동을 해서 頭痛, 惡寒發熱, 骨節痛, 無汗, 妄語時作時止의 증상을 앓게 되었다. 스스로 參蘇飮을 복용하여 땀을 냈는데 땀은 크게 나왔지만 열은 내리지 않았다. 4일째가 되어서 그 맥을 진찰해보니 洪數한데 左脈이 심하였다.

朱丹溪가 “이것은 內傷證이다. 굶주려서 胃腸이 虛한데다가 勞動이 더해진 것이니, 陽明이 비록 寒氣를 받았지만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땅히 그 虛한 것을 크게 補하여 胃氣가 충실해지기를 기다리면 자연히 땀이 나면서 풀릴 것이다.” 하고, 인삼, 황기, 당귀, 백출, 진피, 감초의 처방에 부자 2片을 가하여 하루 동안 5첩을 복용시켰다. 약을 복용한지 3일째가 되자 입이 조금 마르고, 말에 次序가 생겼는데, 여러 증상들은 비록 풀렸으나 熱이 나는 것은 아직도 내리지 않아서 附子를 빼고 芍藥을 가하여 복용시켰다. 이틀이 지나자 점차 음식을 생각하고 정신이 맑아져서 사이사이에 고깃국을 주었다. 또 3일이 지난 후 땀이 저절로 出하면서 열이 내렸는데 맥이 비록 不散하였지만 洪數한 것이 여전하였다.

朱丹溪가 “여기에서 맥이 洪한 것은 마땅히 大맥으로 봐야 할 것이다. 노인에게 잘못 汗法을 사용하였으므로 나중에 반드시 虛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고, 또 앞의 처방을 투여하였다. 다음날이 되자 환자가 스스로 “질병이 생긴 후로 13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했다. 지금 穀道가 虛坐勞責하여 막혀 통증이 있는 것이 痢疾의 證狀과 같아서 감당하기 힘들다.” 하고 스스로 大黃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려고 하였다.

朱丹溪가 “대변을 보지 못함이 實閉가 아니라 잘못된 汗法으로 인해서 氣가 虛해져서 복부를 충만하게 채우지 못하고 배변시에 힘쓰지 못하는 것이다.” 하고, 앞의 처방을 다시 투여하면서 사이사이에 고기즙으로 만든 죽과 肉총蓉粥을 함께 복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에 진하게 달인 椒총湯에 下體를 담그게 하니 대변을 보게 되었다. 진찰해보니 그 맥이 완전히 수렴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氣血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므로, 다시 앞의 처방을 투여하였다. 2일이 지나자 소변이 不通하고 少腹이 滿悶하면서, 다만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방울방울 떨어지듯이 소변이 나왔는데, 朱丹溪가 “보약이 충분히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하고, 앞의 처방에 人蔘, 黃기를 배로 해서 투여하니 이틀 후에 소변이 나왔다. 또 補藥을 반달정도 복용한 이후에 병이 모두 나았다. (『古今醫案按』 卷一)

■ 설명 : 발현되는 증상이 頭痛, 惡寒發熱, 骨節痛, 無汗 등인데 이것은 寒邪가 肌表에 침입하여 衛陽이 바깥에서 막히고 營陰이 안에서 鬱하게 되는 表實證이다. 다만 ‘忘語時作時止’의 증상이 수반되므로 단순한 表實證이 아니고, 陽明의 實熱섬語症도 아닌 것이다. 반드시 목소리가 낮으면서 무력하고 氣短, 憔悴의 증상을 동반하니 神志가 昏沈해지는 陰象으로 ‘虛則鄭聲’의 범주에 속한다. 이것은 元神이 失守하고 臟氣가 不足하여 邪氣가 所乘한 것이다. 그러므로 본병은 內傷傷寒證이다. 나이가 들어서 陰陽이 모두 부족한데다 寒氣를 感한 후에 다시 大汗不解하여 虛症에 이르러 正虛邪盛의 寒症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 변증분석 : 參蘇飮은 본래 虛人의 外感을 치료하는 良方이다. 다만 이 환자는 스스로 參蘇飮을 복용하고 크게 땀을 내었는데도 평소에 精氣가 虛衰함으로 인하여 병이 풀리지 않다가, 4일째에 이르러 맥洪數而左甚하게 되니 이것은 外邪未解之象인 것처럼 보이지만 丹溪는 도리어 內傷證으로 변증하고 있다. 대개 이 병이 비록 傷寒에서 유발하였지만 주요 원인은 內傷에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精氣가 허해져 元神이 失守하여 妄語하는 까닭에, 비록 頭痛, 惡寒發熱, 骨節痛, 無汗 등 전형적인 傷寒表實證이 있어도 능히 攻表發汗하지 못하는 것이니, 만약 發汗시키면 汗이 出할수록 正氣는 더욱 虛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丹溪는 辨證의 중점을 內傷虛證에다 두고 치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임하고 있다.

■ 치료분석 : 본 醫案에서는 內傷傷寒으로 변증하고 補正祛邪의 방법을 사용하여 虛한 것을 크게 보하였다. 처방은 이동원 선생의 補中益氣湯에 가감하였는데, 먼저 附子를 가하여 助陽시키고, 후에 芍藥을 가하여 助陰하니 病情이 점차 호전되었다. 출현되는 어떤 증상변화에도 구애됨이 없이 보법 한가지로 끝까지 치료하였는데, ‘맥大病進’도 허한 것이고, ‘十三日不更衣’도 허한 것이고, ‘小便不通’도 虛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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