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추진 본격화 될 듯
상태바
약대 6년제 추진 본격화 될 듯
  • 승인 2003.03.1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대응논리 개발, 각계 이해 힘써야”

약대6년제를 위한 약대생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6년제의 저의가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있으나 이를 대중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논리 개발이 빈약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조직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 한의계 조직의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11일 현재 전국 20개 약대 중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를 제외한 약대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서울 종묘에서 집회를 갖고 시위를 갖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의계가 주장하는 ‘한약사 동시면허 취득을 위한 속셈’이라는 것을 전면 부인하며 약학의 발전, 국민보건을 위한 임상약학의 발전을 위해 학업을 연장하겠다는 논리는 일반인에게 쉽게 호응될 수 있고, 대선 열기와 맞물려 자칫 정치권에 고정화될 소지도 높은 것이다.

약대 6년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지난 11월 22, 23일 있은 전국여약사대회에서 “약대 6년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의협이 이의를 제기하자 민주당 측에서는 9일 한의협에 보낸 답변에서 한 걸음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답변서에서 “약대 6년제는 국민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검토될 수 있는 보건의료제도의 개선방안 중의 하나로 제시된 것이며 이는 관련 보건단체의 입장을 수렴하고 조정해 균등한 발전이 달성되도록 신중히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한의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충분히 정책에 고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답변이 있기 이틀 전인 7일 전약협 및 경남 약사회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 결과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약대 6년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는데 성공했다” 며 “노 후보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양약계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했고 향후 정당의 약무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선을 맞아 양의계와 양약계는 초기에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양의계는 한나라당의 공식적지지를 철회, 양약계는 중립을 표명하고 나섰지만 그 과정에서 각기 직능의 입장을 각 정당에 충분히 이해시켰으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한의계는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뿐만이 아니라 향후 한의계의 입장을 정치권에 폭넓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눈에 나타나지 않는 노력과 함께 가시화될 수 있는 모습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약대 6년제 추진의 의도를 쉽게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도와 논리를 강구해 내고, 각계에 알리는 노력이 시급하다.

현재 약대생들은 약대 6년제 추진을 위해 3천만원의 자금을 모으고 곧 중앙일간지를 통한 홍보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