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관련 기구 설치 권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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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관련 기구 설치 권고키로
  • 승인 2003.03.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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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3개국 대학 대구선언 채택

사진설명-대구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좌로부터 미국 미네소타대 정신치료연구소 Mary Jo Kreitzer 소장, 경산대 황병태 총장,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鄭守曾 총장.

한의학의 우수한 특성을 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관련법 제정과 행정기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중․미 3개 대학이 공동으로 각국 정부에 한의약관련 기구를 설치하도록 권고키로 하자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마련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을 한방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한방식약청’과 ‘한방자원개발원’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공동선언문이 채택돼 양 기관 설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지난 11월 2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우리나라의 경산대와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미국 미네소타대학은 4개항으로 돼 있는 대구선언문에 합의했다. (제393호 대구선언문 요약 참조)

학술협력과 교류를 통한 의료발전을 중심내용으로 담고 있는 대구선언문에는 “표준화된 검증시스템에 의한 과학적 근거의 동양의학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정부기관 설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3개 대학은 해당국 정부당국들에게 관련기구의 설치를 권고하고 설득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설립을 말하는 것이다.
이날 전야제에서 황병태 경산대 총장은 “한의학은 서양의학의 그늘 아래서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세계 의료패턴이 질병치료에서 인체의 총체적 건강유지를 추구하려는 방향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이부분에 있어 우수한 능력을 지닌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기관이 한의약을 인정해주는 기관과 제도가 있어야 하며 이것이 한방식약청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鄭守曾 총장도 “전통의학은 규범화가 이루어지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며 “국가가 그 토대를 닦아야 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 차원의 한의약관련 기구 마련이 필요한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복지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구선언을 계기로 한․중․미의 학술교류를 통해 전통의학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한의학의 대중화․세계화․과학화가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해녕 대구광역시장의 “반만년 동양의학 사상 처음 있는 일” 이라는 평가와 같이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각계에서는 놀라운 의미를 지닌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구=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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