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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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 승인 2003.03.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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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민족의학 독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인 줄 알지만 그러하지 못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날 진료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죠? 한의사 선생님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도와드렸나 뒤돌아 봅니다. 한의사에게 필요한 정보가 제때 전달됐는지, 이해는 바르게 됐는지, 여론수렴 창구로서의 기능은 다하고 있는지 늘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한 해도 이런 생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끝에 부족하나마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외형적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조회수가 25만회를 넘어서 본지에 대한 독자들의 변함없는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면의 증대도 꾸준히 이루어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4면 발행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지면의 증대에 따른 내용상의 발전도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노대가의 특강을 게재함으로써 시의성만 쫓다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전문성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의료시장개방에 대비하여 해외에 거주하는 현지한의사와 연계하여 그곳의 동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한의학신문으로서 기본적인 경영정보, 한약재정보, 한의학정책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다루었습니다. 음악, 미술, 영화, 비디오, 도서비평 등을 다루는 문화면도 쉬임없이 연재하여 한의사의 문화마인드 고취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평합니다.

저희 신문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학술적 쟁점이 되는 현안을 논쟁으로 유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실험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만 서로 다른 견해를 연속 게재하여 새로운 논쟁문화를 선보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해 주신 기고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밖에도 새로운 사조의 재해석으로 한의학의 외연을 확장하고, 적절한 위기경보를 통해 한의사의 적응력 향상을 도왔습니다.

독자여러분!

본지는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획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해의 특집호 주제는 ‘기초질환을 살리자’로 잡았습니다. 전세계인의 질병 중 80%를 점유하는 1차 의료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의학의 장점인데도 최근 전문화, 특화 바람에 밀려 알게 모르게 중요성이 간과되어 한방의료기관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질환을 소홀히 하는 의료가 국민 속에 뿌리내릴 수는 없습니다. 한의학이 기초질환을 중심으로 해서 그 위에 전문화, 특화가 이루어져야 건강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이 국민의 의료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진료가 아무리 강조돼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신문의 노력은 시대의 변화에 비추어보면 여전히 부족합니다. 한의학의 원대한 이상에 걸맞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의계 구성원 하나하나를 엮어 역동성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함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정적 어려움도 하나의 요인이긴 합니다만 이제 저희 신문은 상황의 어려움을 탓하지 않습니다. 어려울수록 독자와 함께 난관을 극복할 줄 아는 성숙한 신문임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저희는 지난 13년간의 경험을 통해 신문을 신문답게 만들어 독자에게 보답하는 길이 신문사의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저희 신문을 믿고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황재옥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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