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亡陽多汗案
■ 내용 : 한 사람이 7月에 병에 걸려 발열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小柴胡湯을 복용하게 하고 반드시 26劑를 복용하면 안정된다고 하였다. 그의 말대로 복용하였는데 2劑를 다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升發이 너무 지나쳐 多汗亡陽이 되었고 결국에는 오한이 심해지고 肉윤筋척(편주=육윤근척, 근육이 땅기면서 떨리는 현상)하는데 이르렀다. 이에 滑伯仁에게 진찰하여 보기를 청하여 그 맥을 살펴보니 細하여서 끊어질 것 같았다. 滑壽가 “이것은 升發이 너무 지나쳐서 多汗亡陽하게 된 것이다(此升發太過, 多汗亡陽也)”라고 하였다. 惡寒이 심한 것은 表虛가 極에 달한 것이고, 肉윤筋척한 것은 裏虛가 極에 달한 것이다. 眞武湯을 7, 8번 복용하고 나았다. (『十四經發揮·滑氏傳後敍』)
■ 설명 : 夏月에 寒에 感受되어 衛陽이 손상을 받은데다 다시 升發이 너무 지나쳐서 眞陽이 밖으로 發越하여 亡陽으로 多汗하는 증상을 유발시켰다. 이것은 假熱의 증상을 잘못 판단하여 誤治한 경우이다.
■ 辨證分析 : 본 醫案은 誤治로 발생한 것으로 소시호탕을 사용하여 승발이 너무 지나쳐 大汗亡陽하는데 이른 것으로 즉 眞寒假熱한 증상이다.
亡陽으로 인하여 근육이 溫煦(온후)작용을 하지 못해 윤척하고, 表揚이 허하므로 오한이 심하고, 맥이 細하면서 끊어질 듯한 것은 양기가 허탈한 징조이다.
■ 治療分析 : 滑伯仁은 病機와 辨症을 정확히 하여 여름의 더운 때를 꺼리지 않고 眞武湯을 투여하여 장차 脫亡하려는 孤陽을 힘써 挽回한 것이다. 진무탕은 少陰病의 腹滿痛, 小便利, 或下利或嘔에 쓰는 약으로 정의되어 있지만, 汗多亡陽으로 인한 肉윤筋척에 애용하는 처방이다. <계속>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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