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23] 張璐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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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23] 張璐의 醫案①
  • 승인 2005.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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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璐(1617~1700) : 청나라 때의 의학자. 江蘇省 吳縣 사람. 청년 시절에는 유학을 공부하였으나, 명나라 말기에 戰亂을 만나 洞庭 산중에 10여 년 은거하면서 의술을 연마하여 60여 년 동안 의학을 연구하였다.
喩昌의 『尙論篇』과 여러 학자들의 주석에 근거하여 『傷寒纘論』, 『傷寒緖論』을 저술하였다. 이외에도 脈理를 논한 『診宗三昧』가 있고, 그의 대표저술이라 할 수 있는 『張氏醫通』 등이 있다.

■ 제목 : 寒中少陰案

■ 내용 : 문학가인 范鉉甫의 손자 振麟이 大暑중에 병을 앓았는데, 손발이 차가우면서 自利의 증상이 있었고, 六脈이 弦細 규遲(규지)하면서 누르면 끊어지려 하고, 舌色이 淡白하면서 中心이 黑潤無苔하고, 口鼻의 氣息이 微冷하고, 陰囊이 응축되어 뱃속으로 들어가면서 精液이 물처럼 미끄러져 나왔다.
질병이 발생한 원인을 물어보니 낮에 땅바닥에 누워 잠자다가 寒邪의 침입을 받았는데, 그날 밤에 연이어서 두 번 정도 精液을 사출하고는 갑자기 두개골이 산처럼 팽창되는 것 같았고,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워 쓰러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배를 아파하고 설사하고 가슴이 미식미식하여 吐하려 하고 중얼거리면서 마음대로 지껄이는 증상이 생겼다.
濕溫의 증상과 다르지 않았는데 의사가 停食感冒로 오진하여 發散消導藥 一劑를 투여하니, 약을 복용한 후 胸前과 頭項에 세어 나오듯이 땀이 나왔고 등쪽에서 오한의 증상이 심해졌으며 하체는 얼음처럼 차가와지고 하루에도 昏궤(혼궤)하기를 여러 번 하였다.
이것은 陰寒이 挾暑하여 手足少陰에 적중한 증후인데 腎中의 眞陽이 虛極하므로 發熱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마침내 四逆加人蔘湯을 투여하였는데, 처방 중에는 人蔘 一兩, 熟附子 三錢, 포乾薑 二錢, 炙甘草 二錢이 들어 있다.
晝夜로 연달아 복용하여 3日동안 六劑를 복용하니 厥이 안정되었고, 四日째 되는 날의 寅時에 陽이 회복되었으므로 이날 낮에는 乾薑과 附子를 빼고 처방을 保元湯으로 변경하였는데, 처방에는 人蔘 五錢, 黃기 三錢, 炙甘草 二錢이 들어 있다.
여기에 麥門冬 二錢 五味子 一錢을 가미하여 膈上의 虛陽을 淸肅시켰다. 四劑를 복용하니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다시 처방을 生料六味湯 加 麥門冬 五味子로 바꾸고, 매번 복용시킬 때 熟地黃 八錢을 사용하여 下焦에서 장차 고갈되려고 하는 水氣를 구하여 “陰平陽秘 精神乃治”의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였다. (『張氏醫通』 권2)

■ 설명 : 寒邪가 直中하면 흔히 少陰의 陽을 손상시키는데, 陽이 손상되면 질병이 寒化하게 된다. 이 증상은 땅바닥에 누워 잠자다가 寒邪의 침입을 받아서 저녁에 연 이어서 두 번 정도 精液을 사출한 것을 알 수 있다.
少陰의 精氣가 한번 허하게 되면 寒邪가 곧바로 直入하게 되는 것이다. 元陽之氣가 손상을 받았는데 다시 잘못 發汗法을 사용하여 惡寒이 더욱 심해지고 下肢가 얼음처럼 차가와지게 된 것이니, 이것은 陽氣가 땀을 따라 배출되어서 亡陽證에 이른 현상이다.

■ 변증분석 : 『상한론』 317조 通脈四逆湯證에 의하면 本案의 厥冷自利, 脈細欲絶의 증상은 少陰裏寒證이다. 少陰病은 脾腎陽虛로 말미암아 생기는데 陰寒이 內盛하여서 下利가 생기고, 心陽이 衰微하여서 脈細欲絶하게 되니 이것은 심장의 고동력이 결핍된 것이다. 舌色淡白, 口鼻氣息微冷, 陰縮入腹, 精冷如氷 등의 증상은 모두 心脾腎의 陽微陰盛한 증상이다.
상기 증상은 寒邪가 少陰에 적중된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 당시 의사들이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腹痛自利, 兀兀(올올)欲吐, 로脹眩暈의 증상만 보고 停食感冒로 오진한 것이니, 停食感冒에 비록 吐利眩暈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四肢厥逆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지금 厥逆吐利하고 남남妄言하는 것은 일종의 虛寒한 증상인데 發散消導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잘못 진단하고 잘못 투약하는 것이다.
오진하여 투약한 결과로 胸前頭項汗出如녹, 背上愈加畏寒, 下體如氷, 一日昏궤數次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니, 이것은 陽氣가 虛極하고 陰寒이 深重하여 陽虛欲脫之勢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 치료분석 : 本案은 少陰直中, 陰寒挾暑, 陰盛陽衰한 것으로 四逆加人蔘湯을 투여하여 元氣를 크게 補하고 抑陰扶陽시켰는데, 陽氣가 회복되자 扶陽시키는 약물은 처방에서 생략하였다.
暑傷元氣한 까닭으로 保元湯에 麥門冬, 五味子를 가하여 保元固脫하고, 上焦膈上의 虛陽을 淸肅시켰다. 마지막으로 麥味地黃丸을 사용하여 下焦의 將竭之陰을 救하여, “陰平陽秘 精神乃治”의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였다.

김 남 일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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