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6) -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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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6) - 오십견
  • 승인 2005.05.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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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굳으며 극심한 통증 수반
찬 곳 피하고 과음 삼가야
규칙적 四肢운동으로 예방

50대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한마디로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어깨가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대개 30% 정도는 1~2개월 정도 통증이 나타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나머지는 6개월~3년 가까이 심한 고통을 겪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원 인 ■

오십견의 원인은 현대의학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다만 어깨관절의 퇴행성 변화 또는 어깨에 깁스를 한 경우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한의학에서 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어혈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돼 혈이 굳어져 뭉친 것으로 이 어혈이 어깨관절 주위에 모여서 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낮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밤에 나타나는데 이는 오십견이 혈병(血病), 즉 원인이 어혈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상이다.
더구나 오십견 통증의 양상이 대부분 바늘로 찌르듯이 아픈데 이것 역시 오십견의 원인이 어혈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이다.

■ 증 상 ■

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관절운동장애의 경우 처음에는 팔이 저린 통증이 나타나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게 느껴지다 좀 더 진행이 되면 밤에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등 뒤로 올리는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오십견이 심하게 진행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관절운동 범위가 좁아진다.
관절운동장애란 쉽게 말하면 어깨관절이 굳어 팔 동작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말한다. 관절운동장애의 순서를 보면, 먼저 팔이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부터 굳어지고 다음은 옆으로 들어올리는 동작, 마지막은 앞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이 굳어진다.
오십견에 있어 찬 것, 찬 곳은 적이다. 특히 오십견 환자가 찬 곳에 가면 통증은 심해진다. 이러한 이유는 찬 것과 찬 곳, 즉 한(寒)은 오십견의 주 원인인 어혈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인데 어혈은 혈이 찬 기운을 만났을 때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개의 오십견 환자들은 사우나를 하거나 찜질방을 찾으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한다.

오십견은 그 원인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달라지는데, 비가 오는 장마철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환자들이 있다. 습기 때문에 무겁고 혼탁하며 오래 끄는 성질을 갖는다. 그러므로 습이 몸에 있게 되면, 기운이 잘 소통되지 못하고 몸이 무거우며 자꾸 눕고 싶어진다. 습이 원인이 되어 오십견이 발병하는 예로 습기가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습성 오십견의 증상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쑤시고 저리는 통증이 온다.
무엇보다 오십견 환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통증. 그것도 밤에 잠을 청하려 잠자리에 누우면 참을 수 없이 쑤시고 아픈 통증으로 혈병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오십견 환자들 중에는 밤이면 찾아오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오십견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가족들은 그 통증을 이해해 주고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 치 료 ■

오십견 환자가 내원을 하면 우선 진맥, 문진, 설진을 통해 진단을 하고 체열검사, 경락검사, 지압 검사 등을 통해 12경락과 5장 6부 중 문제를 일으키는 곳을 찾아낸 후에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된다.
침 법과 탕약은 어혈을 풀어주기 위한 치료법으로 오십견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관절의 움직임을 호전시키는 수기요법, 운동요법, 어혈을 직접 뽑아내는 방혈 등을 이용한다.
오십견은 한가지 원인으로만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치료도 복합적 방법이 동원된다. 어혈은 차가운 기운을 만났을 때 더욱 굳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몸에 온기를 더해 온열요법 등으로 어혈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 예 방 ■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십견의 주원인인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오십견의 많은 원인이 습담(濕痰)과 어혈(瘀血)이기 때문에 평소에 기의 소통이 잘 되게 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습담과 어혈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아서 일단 오십견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습담과 어혈을 빨리 제거하는 게 중요하고 과음을 삼가야 한다.
모든 병을 예방하려면 기(氣)가 잘 소통하게 해야 하므로 평상심(平常心)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잘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 또 피부에 멍이 잘 드는 사람은 어혈이 많은 경우이니 오십견을 주의해야 한다.

■ 예방체조 ■

4개의 손발이 열심히 움직이면 비위에 기가 많이 모여 기를 손발로 보내서 어깨가 튼튼해지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사지(四肢)의 운동을 통해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오십견이 발병했을 때 가장 먼저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이 굳기 때문이고, 이유는 평소 생활하면서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을 가장 적게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오십견이 아니더라도 내회전·외회전 운동을 평소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림 참조>

강은희 기자

도움말 = 서울 서초 장덕한의원 신광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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