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9] 張介賓의 醫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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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9] 張介賓의 醫案①
  • 승인 2005.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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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介賓(1563~1640) : 명나라의 의학자. 10세부터 명의 金英으로부터 의학을 배웠고, 임진왜란 때는 조선에 출병하였으며 중년에는 군인으로서 河北, 東北 등지에서 지냈다.
『素問』과 『靈樞』를 깊이 연구하여 30년만에 『類經』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質疑錄』을 편집하였고, 만년에는 과거의 임상 경험을 종합하여 『景岳全書』를 집대성하였다. 그는 이론에서 陽非有餘, 眞陰不足, 人體虛多實少 등의 이론을 제시하였다.

■ 제목 : 便秘案

朱翰林의 어머님 나이가 칠순이 되어 5월 달에 발을 헛디딘 이후 寒熱의 증상이 나타났다. 모든 의사들이 滋陰淸火하기 위해 生地黃, 芍藥, 牧丹皮, 黃芩, 知母 등을 사용했는데 그 증상이 날로 심해졌다. 내가 진찰해보니 六脈이 모두 힘이 없어서 비록 얼굴, 머리, 상반신에는 열이 있지만 口渴이 없고 또한 발에서부터 고관절까지 冷하였다.

내가 “이것은 陰虛로 邪氣를 받은 것이지 발을 헛디뎌서 생긴 병이 아니니, 실제로는 陰證인 것이다”라고 하고, 곧 理陰煎에 人參, 柴胡를 가하여 두 제를 복용시키니 열이 떨어졌다. 날마다 미음을 두세 그릇 먹게 하였으나 보름이 되도록 대변을 보지 못하고 배가 또한 점차로 불러 왔다.

또 다시 근심을 하게 되어 여러 사람들이 의논하여 燥結이 火가 되었다 하여 다시 淸凉한 약을 복용시키려고 하였다. 내가 고집하여 따르지 않고 그의 맥상과 나이, 다리가 찬 것 등을 설명하고 만약 우선적으로 화를 끄려고 한다면 그 근본이 반드시 망가지게 되어 불가하다고 하였다.

經에 “腎惡燥, 急食辛以潤之”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일컬음이다. 이에 앞의 약에 薑, 附를 加하고, 人參, 當歸를 倍로 하여 여러 제를 복용시키니 곧 대변이 통하게 되었고, 창만도 가라앉았으며, 날로 그 근본이 회복되었다. 병이 일어난 후에는 무릇 정확한 것을 복용해야한다. (『景岳全書·雜證謨·秘結』)

■ 설명 : 나이든 사람들은 진액이 마르고 기운이 약해지며, 眞陰이 본래 휴손되고 元陽 역시 虛하므로 사기를 밖으로 몰아낼 수 없어서 陰凝秘結한 便閉에 이르게 된다.

■ 辨證分析 : 頭面과 上半身에 熱이 있으면서 口渴은 없고, 다리 시린 것이 고관절에 이르렀다. 머리는 諸陽을 주관하고, 몸통의 위쪽은 양에 속하므로 이러한 열이 양에 속한다면 마땅히 口乾하면서도 渴症이 있어야 한다.
갈증이 없으면서 얼굴과 상반신에 열이 있는 것은 肌表에 사기를 받은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발부터 고관절까지 시린 것은 곧 眞陽이 본래 휴손된 것에서 말미암은 것이니 陰이 손상되어 陽에 이르러 元陽이 허쇠한 까닭이다.

하물며 그 六脈이 無力한 것인즉 眞火가 쇠약해진 것을 의심할 수 없다. 고로 景岳이 진단해서 “陰虛受邪, 非跌之爲病, 實陰證也”라 하였으니 이치에 맞는 것이다. 眞陰이 휴손된 것에서 말미암아 元陽이 虛해지고, 진액이 마르며 기운이 없어서 傳送할 수 없으므로, 대변이 보름동안 통하지 아니하고 배가 점차로 불러오게 된 것이다.

■ 치료분석 : 이 안은 眞陰이 휴손되고 元陽 역시 허한 것인데 앞의 의사들이 단지 生地黃, 赤芍藥, 牡丹皮, 知母 등을 써서 滋陰降火하였으니 완전히 잘못 치료하여 병세가 날로 위중하게 된 것이다. 장씨는 理陰煎에 柴胡, 人蔘을 加하였는데, 시호가 능히 外邪를 몰아낼 수 있으므로 理陰煎 加 人蔘으로 救陰扶陽固本하여 扶正驅邪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연속으로 두제를 복용하고 熱이 물러나게 되었다. 高齡의 사람들은 眞陰이 본래 없는데다가 元陽 역시 휴손되어 있는데, 겸하여 오랜 병으로 진액이 마르고 기운이 떨어져서 능히 傳送할 수 없게 되어 보름 동안 대변을 볼 수 없었고, 배가 또한 점차로 脹滿하게 된 것인데 뭇 의사들이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燥結을 火로 잘못 알고 淸凉한 약을 쓰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때를 만나 정확하고 분명하게 알지 못하면 반드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게 된다. 理陰煎 가운데 熟地黃, 當歸, 甘草가 진실로 潤燥滋陰하고 緩解緊迫한 성질이 많은 것이므로, 단지 乾薑, 肉桂, 人蔘, 附子를 써서 大便秘結을 치료할 수 있으나, 만약 陰證便秘가 아니라면 그 禍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약을 數劑나 쓰고서도 겨우 대변이 통하고, 창만이 사그러들었으며, 점차로 원기를 회복하게 되었음에랴. 가히 장씨는 일찍이 陰虧陽衰로 확진하여 淸火하는 것에 책임을 돌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張介賓이 『內經』의 “腎惡燥, 急食辛以潤之”라는 문장과 張元素가 黃柏으로 潤腎之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 다르게 생각하였는데, 장개빈은 辛溫한 약재를 써서 養陽回陰하게 되는즉 陰凝한 것이 흩어지면서 대변이 통하게 된다고 보았다.
본안은 대개 陰을 길러서 乾학한 것을 滋潤시키므로 陰結을 사그러뜨려 변비가 스스로 통하게 된 것이다. 이는 장개빈의 “陽非有餘論”과 “眞陰不足論”이 상호결합한 학술사상의 전형적인 예가 된다.

金 南 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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