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양떼 몰고 강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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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양떼 몰고 강 건너기
  • 승인 2005.04.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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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은 물을 싫어한다. 수천마리 양떼가 강을 만나면, ‘매애매애’ 하며 우왕좌왕 거릴 뿐 꼼짝을 하지 않는다. 튼튼한 줄로 묶어서 끌 수도 없는 일이다. 보통사람 눈에는 이런 양떼들을 몰고 강을 건넌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양치기 목동들에게 이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목동은 대개 겁먹은 눈으로 서 있는 많은 양들 가운데서 귀여운 새끼 양 한 마리를 번쩍 들어올려, 자신의 어깨에 둘러멘 다음 성큼성큼 강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러면 새끼를 빼앗긴 어미 양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새끼 뒤를 따라 강물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그것을 신호로 수백 마리의 양들이 일제히 물 속으로 뛰어들어 강을 건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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