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퍼레이드] 3. 칸디다증②
상태바
[대체의학 퍼레이드] 3. 칸디다증②
  • 승인 2005.04.1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응용범위 넓은 candida overgrowth 치료법
밀가루, 꿀, 과일 등은 칸디다균 증식시켜

지난 회에 소개한 candida overgrowth (candida albicans가 위장관내에서 창궐함)와 음식과의 연관성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
흔히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가스가 찬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candida overgrowth 환자가 꽤 있는 편이다.
그 이유는 인체 내에 급속히 소화 흡수되는 단당류가 candida albicans 균의 먹이감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밀가루 같은 정제식품은 위장관내에서 금방 단당류로 변하기 때문에 candida albicans 균의 훌륭한 먹이감이 된다.
밀가루 음식을 먹은 후에 배가 남산만 해진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candida 균이 먹이를 먹고 급속히 증식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candida overgrowth를 강하게 암시한다.

그렇다면 꿀(蜜)은 어떨까?
꿀도 단당류이므로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 과일도 위장관내에서 급속히 단당류로 변하므로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꿀보다는 가스차는 현상이 늦게 나타난다.
대체의학의 모든 분야에서 과일복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candida overgrowth 인 경우에는 금기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단식이나 금식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candida overgrowth에 대한 식이요법이 매우 엄격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이 식이요법에 대해서 상당히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왕왕 있을 수 있다.

이런 면을 고려하여 candida overgrowth의 치료법은 상당한 난치성질환에만 적용해야 하며 가벼운 질환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법만을 적용하여 효과를 보게 하는 편이 낫다.
candida albicans 균은 원래 인간과 공존하는 사이였으나 이처럼 인간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항생제의 남용이다. 항생제, 특히 광범위항생제는 위장관내에서 온갖 박테리아를 다 섬멸하지만 candida albicans 같은 진균에 대해서는 힘을 못 쓴다.

평소 유익균과 적대적인 세력관계에 있던 candida 균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틈을 타서(적군이 없어지므로) 그 수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수술 후에나 출산 후에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가 발생하거나 방귀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candida overgrowth로 발전하는 전주곡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candida overgrowth라고 하는 것이 한의원 임상에서 어떤 경우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The yeast connection’<사진>의 저자인 Dr. Crook(MD)에 의하면 현재 미국의 경우 전인구의 30~40%가 크건 작건 candida overgrowth와 연관된 증세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candida overgrowth에 대한 치료법은 여러 가지 경우에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만성 난치성 변비에 상당한 유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부분의 변비가 한약 등으로 호전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candida overgrowth의 치료법을 적용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커피관장 등의 방법도 현재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사용은 곤란하고 실제로 관장으로 변비가 근원적으로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변비는 변비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갖가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둘째 비만관리에 일부 유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candida overgrowth가 치료된 후에 체중이 크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의 체중감소는 매우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요요현상도 없으며 체중관리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candida overgrowth 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호리호리한 체형의 경우도 체중감소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정상체중으로 복귀하는 것이지만 환자로서는 부담스런 상황이 될 수 있다.

셋째 각종 난치성질환, 만성질환에 응용이 가능하다. candida overgrowth가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개념은 양한방을 통해 전무후무한 개념으로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한의학에서 대장습열, 하초어혈 등의 개념이 상당히 candida overgrowth와 유사하고 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병행하여 시술할 때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적용상의 문제점-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에 제한이 상당히 있고, 식이요법이 무척 까다롭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부언한다면 candida overgrowth 로 인하여 간(肝)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독소가 인체 내로 많이 흡수되면 독소의 해독은 전부 간이 담당한다.
따라서 간의 해독기능에 많은 부하가 걸려서 간기능이 떨어지고 담석 등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실제로 환자들 중 많은 수가 담석이 많이 울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독기능의 저하는 화학물질과민증, 즉 새집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환자들의 경우 백화점, 지하실 공간 등 밀폐된 공간에서 어지럽거나 짜증이 나거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다만 이것은 간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고 간기능검사상으로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 <계속>

조 호 군
서울 강남구 조호군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