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기자수첩] CT 판결과 내 功,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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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기자수첩] CT 판결과 내 功, 네 탓
  • 승인 2004.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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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결을 두고 한의계 일부에서 ‘내 功, 네 탓’ 운운하는 일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가 자문한 내용을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해 주었다”며,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섭섭하다는 속내를 비쳤다.

이번 판결이 한방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기 때문에 소송을 누가 도왔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이번 사건의 소송을 담당한 변호사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으나 한방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뀐 것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누가 얼마나 지원했느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런데도 판결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아쉬움을 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한의계에 유리한 판결이 났다고 해도 이를 제도적 개선으로 끌고 나갈 수 있겠냐는 의문도 든다.
공적을 자기 것으로 만들거나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것. 혹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다른 이유를 들어 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서로에게 상처만을 주고, 한의학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부디 ‘네 功, 내 탓’하는 보기 좋은 모습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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