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임사비나 교수팀, 침술의 당뇨 환자 합병증 예방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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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임사비나 교수팀, 침술의 당뇨 환자 합병증 예방 효과 확인
  • 승인 2023.02.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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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 후향적 코호트 연구…학술지 ’통합의학저널‘ 게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건보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침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임사비나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한국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에 대한 침술의 효능: 전국적인 후향적 코호트(Efficacy of acupuncture on cardiovascular complications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in Korea: A nationwide retrospective cohort)’를 최근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저널(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IF=3.951)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임사비나 교수는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 표본코호트(NHIS-NSC)를 활용해 2003년과 2006년 사이에 항당뇨병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 2만 1,23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침 치료를 3번 이상 받은 그룹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나뉜 그룹은 다시 1:1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PSM)을 진행해 그룹별로 3,350명의 대상자를 도출했다. 이중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또는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으로 정의되는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이 발생하면 관찰을 종료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은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 2차 분석에서도 뇌졸중 관련 사망률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률 순환계 질환 사망률에서 침 치료를 받은 군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에 내원해 침 치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가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을 비롯한 심혈관 합병증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한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국내외 우수 학술지에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이나 동물실험연구를 통해 침 치료의 당뇨병 합병증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성과가 다수 보고됐다. 하지만 그 연구 주체가 한의 전공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이용했기에 연구데이터의 객관성을 부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약(韓醫藥)은 예전부터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는 치료의학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가장 주요한 치료법인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당뇨병만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관한 침 치료의 근거를 구축해 국민 보건 향상에 한의약이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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