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신장염: 정〇〇. 여자. 41세. 환자가 수개월전부터 전신부종, 心腹膨滿하고 음식이 부진하며 뇨량이 극소되어 내원. 다음 처방 2첩을 투약 2일후 차도가 있었다. 매일 2첩씩 1개월간 복용하여 완치. 腎炎환자는 염분음식을 절금에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은 관계로 증상이 비교적 빨리 회복되었다고 본다. 처방은 加味六味地黃湯. 숙지황 二錢, 산약, 산수유 各一錢半, 백복령, 목단피 各一錢, 택사 二錢, 지모, 황백 幷鹽水炒 各一錢, 여정실 二錢. 1일 2첩 空心복용. ② 간장염: 권〇〇. 남자. 56세. 간염으로 인해 환처 동통, 음식부진, 時時寒熱往來로 내원. 다음 처방 1일 2첩씩 1주일간 공심복용하여 완치. 처방은 加味化肝煎. 백작약, 황금 各二錢, 패모, 청피, 진피 各一錢半, 시호, 목단피, 치자 各一錢, 갈화 三錢, 목통, 대복피 各二錢 空心 복용. 大便秘者에는 당귀 二錢, 마자인 一錢半을 가함. 鹽, 辛, 酸을 금함. ③ 폐염: 최〇〇. 남자. 4세. 2〜3일전부터 고열지속, 호흡촉급, 呼息時에 신음하게 되어 내원. 다음 처방을 1일 1첩씩 再湯까지 3일 복용 완치. 처방은 加味瀉白散. 상백피, 지골피, 황금 各二錢, 길경, 지모, 치자, 맥문동, 패모, 진피, 감초 各一錢 粳米 一匙. 생지황 二錢, 박하 一錢 公心 복용. 복약전후에 牛肉을 금기함. (김재봉, 「임상치험례」, 『醫林』제44호, 1964년)
按語) 김재봉선생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서 東南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한 한의사이다. 그는 경성법정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정부 총무처에 근무하다가 1950년대에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수원시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위의 의안은 신장염, 간장염, 폐염 등 1960년대 한국 사회에서 크게 유행했던 장부 염증 질환을 치료한 경험들을 적은 것이다. 신장염에는 가미육미지황탕, 간장염에는 가미화간전, 폐염에는 가미사백산을 투여하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가미육지황탕은 육미지황탕에 지모, 황백, 여정실을 가한 처방이고, 가마화간전은 화간전에 황금, 대복피, 갈화, 목통 등을 가한 처방이고, 가미사백산은 사백산의 변방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