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3): 金在鳳(1911〜?)
상태바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3): 金在鳳(1911〜?)
  • 승인 2023.01.07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치료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 수원시한의사회 회장.”

김재봉선생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서 東南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한 한의사이다. 그는 경성법정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정부 총무처에 근무하다가 1950년대에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수원시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김재봉선생 관련 자료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김재봉선생 관련 자료

1964년 간행된 한의학학술잡지 『醫林』제44호에는 「臨床治驗例」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그의 개인 醫案을 5개 공개하고 있다. 신장염을 앓고 있는 41세의 여성에게 가미육미지황탕, 56세 간장염 남성 환자에게 가미화간전, 4세 남자아이의 폐렴에 가미사백산, 50세 남자의 飮酒後當傷風因頭項不擧者에 가미갈화탕, 42세 여성의 百會附近刺劇熱者에 가미황금탕을 투여한 것 등이 그것이다.

한편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는 그의 대표치험례로서 25세의 孕婦惡阻症을 5일만에 완치해낸 처방을 공개하고 있다. 허약체였던 환자에게 투여한 처방은 當歸身, 白茯苓, 麥門冬 各二錢, 枇杷葉 一錢, 白朮黃土炒, 陳皮 各二錢, 枳殼炒 八分, 日砂仁, 甘草 各五分, 藿香, 香附子 各一錢이다. 하루에 2첩을 식간에 복용시킨다. 같은 책에서 그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보호하며 인술과 더불어 살아온 김원장은 그동안 질고병약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신음하던 환자들을 완치하여 새로운 삶의 광명을 찾게 한 실적이 다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김원장은 良醫로서 그 진료가 신통할 뿐 아니라 성풍이 온후 정직하여 정상이 가긍한 환자에게 연민과 인해로서 치료보사해온 인술인이가도 하다. 지난날 수원시 한의사회장직을 맡아 사계육성 발전과 한의사의 권익 옹호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는 김원장은 활동국량이 크고 폭넓은 인물로서 주위 사람들의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불교를 신봉하며 취미는 야구.”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