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영상학회, 한의대생에 경혈초음파 실습 강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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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영상학회, 한의대생에 경혈초음파 실습 강의 실시
  • 승인 2022.1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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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오명진 교육부회장 재능기부로 진행…“수삼리 등 위험경혈에 안전 시술 가능”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영상학회가 한의대생들에게 경혈초음파 실습 강의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 확산을 위해 전국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경혈 초음파 실습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습 강의는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의 재능기부로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혈 초음파와 관련된 이론교육은 물론 경혈 초음파 시연 및 학생들의 스캔 실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 부회장은 “한의학은 실제 사체를 해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해왔고 경혈의 위치도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해 정의된다. 예를 들어 아래팔에 있는 경혈인 수삼리(LI10)는 팔 오금주름 아래 2촌에서 0.2∼2.5촌 깊이로 취혈하는데 바로 아래 요골신경의 깊은가지와 요골동맥의 분지가 지나가고 있어 침구 치료 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러한 고위험 부위에 시술할 때 침 시술용 초음파를 활용하면 경혈의 심부까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권준희 학생(경희대 한의학과 본4)은 강의를 들은 후 “한의의료기관에서 경혈 초음파를 활용해 임상연구를 진행한다면 근건(筋腱), 혈맥(血脈), 기육(肌肉), 피부(皮膚), 골관절(骨關節) 등 오체(五體) 중에 어느 문제인지 좀 더 객관적으로 한의 진단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불어 약침이나 도침 같은 보다 침습적인 치료에 경혈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에도 보다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져 적은 횟수의 치료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침 시술용 초음파에 대한 실습교육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한의대생들이 경락 경혈 이론에 따른 의료기기 활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국 침구의학교실과 협력해 실습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활용에 관련하여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쓸 수 없다고 명시한 법률이 없는 가운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에 대해 고발한 20여건의 사건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되는 등 학술연구 목적이 충분하게 인정되고 환자에게 보건위생상 피해가 없는 경우 모두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바 있으며, 기소유예되거나 기소된 사건은 각각 구체적인 상황이 다른 개별적인 사안”이라며 “한의학적 이론에 따른 경혈 초음파는 한의학의 표준화·세계화를 위한 의료인의 합법적인 연구 행위이며, 최근에는 한의사 전용 초음파 기기도 개발된 만큼 초음파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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