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 치료 빨리 받은 환자가 더 빨리 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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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치료 빨리 받은 환자가 더 빨리 완치됐다”
  • 승인 2022.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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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글로벌 전통의약 컨퍼런스 ‘전통의약 감염병 대응 현황’ 세션…홍콩 중의원격진료센터 성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중의학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평균 8일 안에 피로를 제외한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더 빨리 중의 치료를 받을 수록 더 빨리 완치했다는 연구가 소개했다.

지난 2일 개최된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의 전통의약 감염병 대응 현황 세션에서 비엔 쟈오 시앙 홍콩 침례대학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홍콩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환자의 중의약 치료 효능: 중의약원격진료센터 코호트 연구’를 주제로 발표 했다.

비엔 교수는 올해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홍콩 의료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5차 파동 배경을 설명하며, 지난 2월 18일 홍콩침례대학교에서 개소한 중의약원격진료센터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센터는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중 집이나 호텔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후행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다양한 증상적 특징을 확인하고, 중의학 적용시 효과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중의학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진단을 하지만 이 경우 원격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맥진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 설문을 활용했다. 아주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됐다”며 “진단을 실시한 이후 후 환자들에게 약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환자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했고, 중국과 홍콩의 감식결과를 바탕으로 CPG를 만들었다. 6가지 약을 주로 제공했는데 보통 과립제였다. 또한 코로나19에 특화된 중의약 웹사이트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진료센터의 환자를 약 1만 2000명의 상담했고, 이 중 중의 치료를 받은 환자가 400여명이었다고 한다. 환자의 68%는 여성이었으며, 평균적으로 중년이었다. 이들의 62%가 2차접종 혹은 부스터까지 접종을 완료했다”며 “확진 후 평균적으로 약 8일 후에 음성으로 전환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중 17.1%는 4주차에도 증상을 호소하는 롱코비드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침, 객담, 피로, 건조, 인후통, 설사, 두통 등이 확진 이후 첫 일주일 동안 가장 흔한 증상이었으며, 치료를 시행하면서부터 피로를 제외한 모든 증상은 줄어들었다”며 “롱코비드 환자는 4주 이내에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보다 피로를 느꼈다. 롱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중의치료를 받은 환자는 코로나19의 주요 임상증상 5가지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치료기간 역시 비교군이 8.15일이 소요된 반면, 중의치료군이 6.98일로 유의미하게 짧았다고 한다. 또한 보다 일찍 중의치료를 받은 환자일 수록 더 빨리 음성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엔 교수는 “코로나19가 홍콩에서의 원격중의학을 앞당긴 효과가 있었다”며 “효과적인 환자 지원을 위해 원격진료가 많이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발전시키려면 환자 데이터을 적극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홍콩만이 아니라 다른나라도 이러한 원격진료 시스템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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