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역사, 한민족의 역사와 같아…의료제도 불공정 개선해 국부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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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역사, 한민족의 역사와 같아…의료제도 불공정 개선해 국부 창출해야”
  • 승인 2022.10.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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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경기도한의사회 80주년 기념식 개최…과거 돌아보고 미래 조명 시간 가져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경기도한의사회가 지난 15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경기도한의사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기한의 80년,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기념식에서는 경기도한의사회가 걸어온 역사와 도민과 함께한 길을 돌아보고 경기도한의사회 80주년과 80년사 발간을 기념하며 함께 미래를 논의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1942년 창립돼 5537명의 회원이 있고 33개 분회로 조직돼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순환 경기도한의사회 명예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경기도한의사회의 80주년을 맞아 보내는 격려사와 축사, 경기도한의사회의 80년 과거 역사와 도민과 함께하는 오늘, 힘차게 나아갈 미래를 담은 영상 상영, 축하 건배 및 케익 커팅, 표창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한의학의 역사는 한민족의 역사와 같다. 한의학은 고려, 조선의 중세시대에 그 이론을 정립하여 의서로 편찬되는 등 크게 발전했다”며 “한의학에 대한 일제강점기의 그 엄혹한 시기에도 1942년 9월 경기도청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경기도의생회가 공식기구로 출범했다. 경기도의생회는 일제강점기 한의학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의 역할은 물론, 광복된 이 땅에 한의학을 소생시키는 역사적 사명을 다했으며 경기도의생회관을 동양의학전문학교 기성회에 기부하여 뒷날(1948년) 4년제 한의학교육기관인 동양대학관 설립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중국처럼 한의약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을 ‘한의약청’으로 승격시키고,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의료제도의 불공정을 개선하며, ‘한의사진단기기사용규제’를 철폐한다면, 2050년 6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전통의약시장에서 대한민국의 한의약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정치인들께서 법과 제도를 바꿔 주고, 언론인, 단체장들께서도 관심갖고 여론을 주도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진행된 ‘경기도한의사회 미래비전 선포’에서 한은경 기획이사는 “한의사가 처방하고 시술한 한약과 침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이제 많은 연구들이 나와 있고, 학교 다닐 때 하버드대 병원 의사 선생들과 여름학기 수업을 듣는데 침 치료에 대해서 나보다도 적극적인 태도로 많은 근거가 구축되어 있다고 말해 주어 놀란 적이 있다”며 “이제 한의학은 더이상 신비의 의학이 아니라, 보다 환자에게 가깝고 전인적인 의학이다. 전인적이라는 말은 하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과학적으로 연관성을 탐구한다는 의미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통증뿐 아니라 우울증, 당뇨와 혈압까지 한 몸에 나타날 때 어디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하겠는가. 병원을 전전하며 먹는 약의 가짓수만 늘어날 때 부작용 없는 치료는 어디에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이 때 바로 한의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 80주년을 계기로 친일청산이 되지 않아 의료계 내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한의사들이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 20년 후에는 한의사들이 하소연하지 않고 이권이 회복되길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한의학은 예부터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해 온 유구한 전통이다. 경기도와 난임부부한의학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경기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박광온·정춘숙·김영진·서영석·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박순환·안대종·최영국·박광은·최환영 명예회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미숙·박옥분 도의원,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 김부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과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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