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19) - 盧正祐의 醫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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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19) - 盧正祐의 醫案(7)
  • 승인 2022.10.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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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십이지장궤양치료안
노정우교수의 십이지장궤양을 치료한 의안의 원고본(경희대 의사학교실 소장).
노정우교수의 십이지장궤양을 치료한 의안의 원고본(경희대 의사학교실 소장).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180cm정도의 70세 남성. 글 쓰는 일에 종사한다. 풍류를 즐기되 과음은 하지 않으며, 애주가(愛酒家)에 속했다. 수십년전부터 식후 두 시간 뒤에 일정하게 찾아오는 위통이 참기 힘든 지병이라고 호소해 왔다. 최근 궤양 조직 내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病源이란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은지 한달이 지났다고 했다. 체질은 태음인으로 판명되었다. 맥진을 해보니 肝脈은 약하나 胃脈은 정상이었다. 경락의 반응도 肝經은 민감하고 胃經은 정상이었다. 간기능이 저하되어 소화액 분비나 자율신경의 영향으로 생긴 병이었으므로 술과 커피를 끊고 과로하지 않도록 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면 그리 심각한 병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다. 과식·과로를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도록 했다. 태음인 체질에 많이 쓰이는 조위승청탕에서 마황을 빼고 녹용 2돈, 백작약 1돈, 감초 5푼을 가미하여 투약했다. 2∼3일 뒤부터 위통이 사라졌으며, 오후에 느끼는 피로감도 훨씬 덜했다. 10일분을 복용하자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는 거의 완쾌된 듯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진맥을해보니 20일분을 더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해 약을 처방했다. 복용이 끝난 뒤에는 모든 자각 증상이 없어지고 체력도 좋아졌다.(노정우, 히로다 아키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사상의학』, 현암사, 2003)

按語) 盧正祐敎授(1918〜2008)는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위의 醫案은 정신노동을 하는 70세의 태음인 십이지장궤양 환자 조위승청탕으로 치료한 기록이다. 노정우교수는 이 의안에 대해 “위십이지장 궤양은 사상의학적 입장에서는 먼저 체질을 감별한 다음 생활 습관이나 발병동기 등을 다각도로 관찰한다. 또 생리적 반웅인 脈이나 경락을살피고 발병원인을 밝혀서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세운다면 새로운 치료약을 개발하지 않고도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태음인의 식후탄산, 퇴각무력, 중소선기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조위승청탕을 사용하여 완치해내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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