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온라인 학술대회, 영화 활용 정신과 치료부터 후세명방 10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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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온라인 학술대회, 영화 활용 정신과 치료부터 후세명방 10선까지
  • 승인 2022.09.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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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회, 하베스트서 6개 학회 주관 한의학학술대회 개최…근골격계질환 치료와 운동재활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6개 학회 온라인권역으로 레이스 스타트를 알렸다.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영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정신질환 치료부터 후세명방 10선,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와 운동 재활 등을 소개하는 한의학 강의가 마련됐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통합의학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열리는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온라인권역을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하베스트에서 개최한다.

이번 한의학학술대회는 ▲대한침구의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사상체질의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동의방약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 등 6개 주관학회가 참여해 24개의 강의가 제공된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에서는 김경옥 교수가 ‘영화를 이용한 정신장애의 스토리텔링 치료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실시했다. 이 강의에서 김경옥 교수는 영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영화는 PTSD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정신적 파탄을 겪는 이야기가 많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권장할 만 하다”며 “1990년대부터 심리학에서는 영화를 활용한 치료를 시작했다. 영화는 우리가 실제 만나는 사례보다 훨씬 더 많은 사례를 상상 등으로 만날 수 있고, 학생들이 정신질환을 교과서보다는 증례처럼 자연스레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이란 상담학에서 즉흥적으로 혹은 윤색과정을 거쳐 낱말, 이미지, 소리 등을 사용해 가능한 한 생생한 방법으로 사건을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작업을 의미한다”며 “한의학에서는 이정변기(설득과 환기), 고언지론(지지) 등이 스토리텔링기법을 활용할 만한 정신질환 치료법으로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적 이슈에 맞는 영화내용, 등장인물이 자신의 의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영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질문을 던지고 영감을 주는 영화 택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정신과 환자를 묘사하는데 있어 원인을 단일하게 한정짓거나 진단기준이 잘못 소개되는 등의 오류가 있어 일반인의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의방약학회에서는 이상윤 학회장이 ‘고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후세명방 10선’ 강의를 진행했다.

이상윤 회장은 “상한방은 풍한사기가 인체에 침입해 양기를 소모시키는 과정을 겪은 뒤 태음병, 소음병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상한처방들은 보양, 보기의 치료강점이 있다”며 “반면 온병은 온병은 온열사기가 인체에 침입해 목이 붓는 등 발열을 일으켜 음액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음허증이 나온다. 그래서 자음, 청열에 치료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약처방과 비위허약처방, 후세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처방 등을 고려해 10가지 고방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처방은 ▲십전대보탕 ▲쌍화탕 ▲보중익기탕 ▲귀비탕 ▲대보원전 ▲비화음 ▲삼출건비탕 ▲인삼양위탕 ▲반하백출천마탕 ▲오적산 등이다.

그는 십전대보탕과 쌍화탕을 소개하며 “장경악은 풍한사의 침입 깊이에 따라 처방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추위를 타는 품부박약자가 과로를 해서 생기는 만성적인 피로와 근육통은 십전대보탕류, 갑작스런 몸살감기에는 가벼운 발산제인 계지탕류나 인삼패독산류가 적합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십전대보탕은 사군자탕이 있기 때문에 식약부진하거나 품부박약할 때 쓴다”며 “반면 쌍화탕은 입맛이나 소화력은 좋기 때문에 추위나 더위가 상관없다. 과로에 의한 근육피로 몸살이 빈발하는 자에게 좋다”고 전했다.

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윤현석 기획이사가 ‘근골격계환자의 치료 전략 및 재활운동’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인체의 구조와 역학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운 뒤, 이에 따른 적절한 단계별 운동을 수립해 환자에게 교육하도록 했다.

윤 이사는 “치료 전략은 손상의 심각성에 대한 평가이며, 손상원인의 역학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치료 프로그램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만약 환자가 운동을 하는 동안 통증을 느낀다면 이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이 걸린 시기에 따라 이를 염증-증식-재형성 단계로 구분했다. 그는 “초기의 염증 단계에서는 운동을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 손상을 받지 않은 다른 운동에 초점을 두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침 등을 활용한다”며 “증식단계에서는 아직 통증, 부종, 기능 저하가 지속되기 때문에 수동적인 가동운동과 일부 능동운동을 한다. 손상부위를 치료하고, 비손상 부위에 한해 분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후 마지막 재형성 단계에서는 균형 및 민첩성 운동으로 진전한다. 기능적 운동과 특이적 훈련을 재활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라인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강의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보수교육 평점을 획득하려면 오는 7일 자정까지 24개의 강의 중 4개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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