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피판술 소견을 들은 손가락피부괴사 환자 한의학적 치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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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피판술 소견을 들은 손가락피부괴사 환자 한의학적 치료 사례
  • 승인 2022.08.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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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호

전상호

mjmedi@mjmedi.com


자연재생한의원 전상호 원장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외상이 발생한 후에 봉합수술을 진행하였으나 피부 괴사가 나타나서 피판술이 필요하거나 손가락을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듣고 내원한 만2세 어린이의 치료과정을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환자 : 만2세 남아

사고일시 : 2021년 1월 20일

사고 경위 : 좌측 제2수지 원위부를 동물(토끼)에게 물리면서 뼈에 불완전골절이 발생하고 피부와 피하조직이 절단됨.

치료 병원 : 사고 발생후 정형외과 병원에서 골절된 뼈를 핀으로 고정하고 봉합수술한 후 입원하여 드레싱 치료받음.

내원 경위 : 정형외과 치료도중 봉합한 부위의 조직괴사가 나타나서, 괴사가 더 진행될 경우 손가락이 절단될 가능성이 있고, 무지구피판술 후 피부이식수술을 진행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원함.

내원 당시 상태 : 봉합수술로 접합한 부위 전체 피부가 검게 변한 상태이나 피하조직까지 손상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음.

여러 원인으로 인해 손가락에 깊은 상처를 입어서 봉합수술을 진행하였으나 봉합한 조직이 생착되지 않고 괴사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괴사된 조직을 제거해서 깊이를 확인하고, 손상되지 않은 조직에서부터 육아조직을 자라나게 해서 치료합니다.

 

 첫 내원시

 

 

검은색으로 보이는 조직 괴사가 관찰되는 상태이지만 피부만 손상되었는지, 피하조직까지 손상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아의 경우 하루 1회 환부에 직접 자침하고, 하루 3회에 한약제재인 연고로 드레싱을 합니다.

 

치료 6일차 

연고 드레싱을 통해 검고 딱딱했던 괴사조직이 회색으로 변하면서 부드러워 졌습니다. 이 시기에 봉합사를 제거하고 괴사조직도 부분적으로 제거하면서 환부의 깊이를 확인합니다. 다행히 피하조직 전체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이고, 괴사조직 밑에서 육아조직도 잘 자라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료 12일차 

괴사조직이 점점 제거되고, 육아조직이 자라난 부위는 주변 피부부터 하얗게 변하면서 피부가 생기는 상피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 16일차 

괴사조직이 거의 제거되었고, 괴사되었던 피하조직이 육아조직으로 채워져서 손가락 길이가 대부분 회복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치료 22일차 

골절된 뼈의 유합을 확인하고 핀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손상되었던 손톱은 조갑기질(nail matrix)가 살아있으면 다시 자라납니다. 이 환자는 조갑기질이 손상되지 않아서 손톱이 다시 자라고 있는 상태입니다.

 

 치료 종결 후

정형외과에서는 이렇게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손가락 상처는 튀어나온 뼈를 잘라내고 봉합수술을 하거나, 복부피판술, 무지구피판술로 피하조직을 자라나게 한 후에 그 위에 피부이식수술을 합니다. 뼈가 전부 유합되는 경우 이런식으로 거의 원형그대로 회복이 됩니다. 뼈에 손상이 있더라도 손가락 길이가 약간 짧아지지만 대부분 회복됩니다.

수술하지 않고 하루 3회의 한약 연고 드레싱, 1회의 침치료로 치료하였습니다.

 

전상호  / 자연재생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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