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트라우마 치료 ‘브레인스포팅’ 세미나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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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트라우마 치료 ‘브레인스포팅’ 세미나 열리다
  • 승인 2022.08.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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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대구한의대‧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 대상 세미나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서양의 치료를 결합한 최신 트라우마 치료법인 ‘브레인스포팅’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대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와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는 지난  6일(토요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2층 스칸디아홀에서 ‘최신 트라우마 치료법 세미나-브레인스포팅’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재난트라우마에 대한 한의통합진료 프로토콜 고도화 및 자가관리 모바일 앱 개발 연구과제(연구책임자:대구한의대 김상호 교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는 심리치료에 관심있는 현직 한의사에게 트라우마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전 세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브레인스포팅의 발견과 원리,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이었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세션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방한한 리네아 스완슨(Linnea Swanson) 박사는 미네소타 임상심리학 박사로 20년 넘게 임상에서 개인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St.Mary 대학 겸임교수이자 결혼가족치료사, MFT/LPC/LPCC, AAMFT 승인 슈퍼바이저로 임상과 이론을 겸비하였고, 개발자인 David 박사의 신임이 두터운 열정적인 브레인스포팅 치료사, 컨설턴트이자 트레이너이다.

브레인스포팅은 뇌의 경혈점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한의학과 맞닿아있으며, 기존의 치료법들과 결합하여 얼마든지 통합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David 박사는 “브레인스포팅은 동양과 서양이 만난 치료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브레인스포팅에서는 이 기법으로 신경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며 사건에 대한 의미가 바뀌게 되는데, 이는 정(情)을 옮김으로써 기분을 바꾼다는 이정변기의 현대적인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스완슨 박사도 “이번 세미나를 경험하며 브레인스포팅이 한의학과 매우 잘 맞는 치료법이라 생각하며, 향후 한국에서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윤나 강동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브레인스포팅이라는 트라우마에 접근하는 기법을 배우고자 강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기존의 상담처럼 언어로 접근하기 보다는 신체 반응에 집중하는 것이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에서 인상 깊었다”며 “또한 브레인스포팅은 증상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몸의 일시적인 대응 방식으로 보고 자기회복력을 통해 '음양의 균형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머물러 준다는 점에서, '이정변기(移精變氣)'의 효과적인 접근법으로서 임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인성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는 “이정변기 오지상승 같은 치유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강의였다”며 “EFT기법과 함께 한방신경정신과 영역에 있어 유용한 치료기법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는 “재난 트라우마에 이침, EFT, 호흡명상 등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개입 등이 많은데, 브레인스포팅이 재난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으며,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은 “모처럼 오프라인 세미나로 브레인스포팅을 이용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한의학에서의 활용에 대해 새로운 치료기술의 가능성을 동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 초에도 한국에서 스완슨 박사를 초빙해 브레인스포팅 워크샵이 열릴 예정이다.(문의 :brainspotting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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