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한의약 기반 천연물 소재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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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한의약 기반 천연물 소재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 승인 2022.07.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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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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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버려지는 포도나무 줄기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 소재 개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제1저자 권은빈, 이위 박사)이 경기도경제과학 진흥원 바이오센터 최춘환 박사와 함께 포도나무 줄기 유래 성분 Vitisin B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Acta Pharmaceutica Sinica B’ (IF 14.903; JCR 상위 2.8%)에 2022년 7월 6일 게재됐다.

한의학에서 포도는 과실, 씨앗, 줄기, 잎, 뿌리까지 치료에 사용해왔고, 특히 줄기의 경우 항염증, 항산화,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의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포도나무 줄기는 그 효능과 달리 농가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부산물로 취급받고 있었다.

연구팀에서는 포도나무 줄기의 Vitisin B 성분을 활용, 동물실험을 통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 감소, 체중감소 완화, 폐 염증 감소 ▲감염세포의 외부로 나가는 바이러스 이동 억제 ▲타미플루(oseltamivir) 내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과잉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 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포도나무 줄기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이미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물로서 이를 활용하면,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한의기반 항바이러스제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 최장기 박사는 “타미플루 등 임상에서 많이 처방되는 약물에 대해 최근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변이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한의기반 천연물을 활용하여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의기반 항바이러스제제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진용 원장은 “농가에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나무 줄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인 한의약 기반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을 발굴해 낸 모범 연구개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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