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친구들과 추억 위해 참가한 공모전…한방병원 실습 내용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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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친구들과 추억 위해 참가한 공모전…한방병원 실습 내용 담았다”
  • 승인 2022.07.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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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전한련 VLOG 공모전 대상 ‘우멋본4’팀

한‧양방 교육내용부터 한의대생 젊은 이미지 강조…한의대생, 대외활동 적극적으로 나서길
 ◇(왼쪽부터)이동규, 최지수, 곽민제, 진재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의장 이민기)는 한의대생의 일상을 소개하는 ‘지금우리대학은’ VLOG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스트림의 후원을 받아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원광대학교 병원실습을 소재로 한 ‘우멋본4(우리는 멋진 본과 4학년)’ 팀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우멋본4팀이 VLOG로 전하려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한련 브이로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전한련 브이로그 공모전을 올해 처음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원 실습을 찍어 올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출품했다. 본과 4학년으로서 마지막 학창시절,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참가한 공모전에서 대상이라는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 그리고 한의학 홍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자랑스러운 마음도 든다.

 

▶팀원 구성과 각자의 역할분담 등 팀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원광대학교 본과 4학년인 곽민제, 이동규, 진재민, 최지수 등 4명이 함께한 ‘우멋본4(우리는 멋진 본과 4학년)’ 팀이다. 대학에 입학하고 6년 간 친하게 지내오다가, 올해 본과 4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같이 조를 형성하고 병원 실습을 돌고 있다.

최지수는 실습 조의 중재자이며, VLOG에서 촬영과 영상편집 전반을 담당했다. 곽민제는 실습 조의 조장을 맡고 있으며, 영상편집 일부를 담당했고, 이동규는 조의 분위기메이커로 온몸에 침이 찔리는 고슴도치 역할을 맡았다. 진재민은 조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Vlog 영상으로 원광대병원 실습생활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익산, 광주, 전주 3곳에 한방병원이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한 병원에서 두 달씩, 총 6달간 실습을 진행한다. 우리가 광주 병원에서 실습을 돌고 있던 지난 4월, 학과 단체 카톡방에 ‘한의대생 브이로그 공모전’ 관련된 카드 뉴스가 올라왔다. 마침 타지인 광주에서 즐거우면서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조원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그리고 다시는 없을 이 순간을 추억으로 남길 겸 참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공모전에 참가했다.

실제 영상을 출품했던 지난 5월에는 전주 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는데, 그 당시 실습 일정이 조금 벅차서 공모 기한 마지막 날까지 부리나케 영상을 편집했던 기억이 있다. 병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하면서 느꼈던 것들, 쉬는 시간에 고인돌을 보러 갔던 경험 등 생생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러나 병원 내에서 촬영할 수 있는 장소나 장면이 제한적이어서 영상 편집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고, 학구적인 내용의 분량이 적다는 생각에 마지막에 공부하는 부분을 급하게 찍고 편집했다. 익산병원에서의 실습은 공지가 올라오기 전에 진행되어서 쿠키 영상으로만 짧게 집어넣었는데, 지금도 영상을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각기 다른 세 군데의 병원에서 영상을 찍고 편집하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영상을 보는 분들도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기를 조금이나마 바란다.

 

▶브이로그 영상 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의 한방병원 실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우리도 실제 병원 실습을 돌기 전까지는 병원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혹은 어떻게 진료 참관을 하는지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한의대에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도 실습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더욱이 한의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한의대생들도 병원 실습 수업을 한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한의대 학생들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실제 환자분들 옆에서, 임상에 필요한 진단과 술기를 학생 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다. 실제로 우리의 영상을 접한 타과 학생에게 “한의대에서 공부를 많이 하더라” 혹은 “치료를 위해 진단과 술기를 다양하게 배우더라”는 말을 들어서 뿌듯했다.

또한 한의대생들의 밝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대부분의 직업군이 그러하듯 한의사도 한의대 입학 후 바로 한의사가 되는 느낌이 강했으며, 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시간은 크게 부각되지 않아 보였다. 한의대 학생들의 생활을 알린다면 한의대를 진학하고자 희망하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젊은 한의사 혹은 한의대생의 이미지가 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조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의계와 한의계 외부에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트리고자 했다. 외부에도 공개되는 영상이라 우리가 학생 때부터 환자 치료를 위한 양‧한방적 지식 모두를 배우고, 사람들을 낫게 해주는 좋은 한의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튜브 공모전 등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팁을 전한다면.

학교에 다니고 학과 생활을 착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학과 공부나 한의계 내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브이로그 공모전처럼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한의계 외부에도 우리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에는 무료 영상편집 어플도 많고, 크게 어렵지 않다. 영상 공모전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조언하자면, 개인보다는 팀을 이루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던 것은 각기 다른 4명의 조원들이 출연하면서 더욱 풍부한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있고,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다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길 권한다.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상편집과 촬영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해준 최지수 학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처음 공모전 공지를 보고 망설임 없이 참가하자고 제안한 곽민제 학우에게도 감사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해준 이동규, 진재민 학우에게도 감사하다. 우리는 병원 실습이 끝나가는 시기이지만, 앞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실습을 비롯한 한의대 생활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전한련과 메디스트림에도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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