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마을경희한의원
중심체온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신체중심부 즉 중추신경계, 흉강, 복강, 골반장기들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을 말하는 것으로, 신체중심부의 온도를 중심체온(core temperature)이라고 한다. 인체 모든 부위의 온도가 동일하거나 일정한 것이 아니며 특히 손발은 주변온도나 신체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체온조절의 목표가 되고 정상체온이라고 말하는 것은 중심체온을 말하는 것이다. 중심체온은 직장온도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법상의 번거로움으로 통상적으로 구강온도 혹은 겨드랑이온도를 측정한다. 하지만 이들은 중심체온보다 다소 낮게 형성된다.
정상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
일반적으로 정상 체온이라고 하면 중심체온이 37도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정상 체온일지라도 몇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중심체온이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연령,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 월경주기, 호르몬, 운동,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중심체온이 변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연령, 일주기리듬, 월경주기로 인한 중심체온의 변동은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정상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연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영유아와 노인을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드러난다. 영유아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온이 높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기초대사율 감소, 체온조절 기전 퇴화 등으로 정상체온이 낮다(표1). 일주기리듬 역시 정상 체온에 영향을 미친다. 체온은 안정하고 누워있더라도 하루 주기의 변화가 있다. 진폭은 1℃내외로서, 오전 5~6시에 가장 낮고 잠에서 깬 후 서서히 올라가 오후 3~6에 가장 높게 된다.
체온이 가장 낮은 아침 6시경의 체온을 ‘기초체온’이라고 하는데, 여자의 기초체온은 월경주기와 관련해서 변화를 보인다. 월경주기로 인한 기초체온의 변동폭은 0.5℃정도로 알려져 있다. 월경주기 내에서 배란기를 경계로 배란 이후에 기초체온이 상승해 고온상이 되고, 이어 월경과 함께 기초체온이 내려가 저온상이 된다.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는 고온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반대로 임신 중에는 전 기간을 통해 고온상이 지속된다. 기초체온의 주기적 변동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이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기타 운동을 과격하게 하면 중심체온이 오르며 갑상선기능항진증 역시 중심체온을 오르게 한다. 거꾸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중심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식사를 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중심체온이 오르게 된다.
대사와 혈액순환의 증가는 높은 체온을 형성한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라 중심체온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발열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라도 몇 가지 경우에는 중심체온이 조금씩 변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대사량 즉 열생산량과 관계가 있다. 대사량이 높고 혈액순환이 잘 될 경우 체온이 조금 높게 형성이 되고, 반대로 대사량이 낮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체온이 조금 낮게 형성이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영유아나 신체활동이 가장 왕성한 오후 시간대, 월경주기에서 배란이후나 임신이 이루어지는 경우, 대사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혹은 과격한 운동이나 식사 후 그리고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등등은 모두 인체의 대사량이 높아지는 요인들이고 그에 따라 혈액순환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우 체온은 평소보다 조금 높게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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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1) 김기환ㆍ김 전 저, 인체생리학, 의학문화사, 2008. 2) 네이버 지식백과, ‘정상체온’. 3)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 ‘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