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상한론 주요 판본 9종의 표준 처방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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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상한론 주요 판본 9종의 표준 처방을 제시하다
  • 승인 2022.06.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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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상한론 표준 처방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상한론의 주요 판본 9종에 따라 다르게 수록된 처방목록의 표준을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교정의서국은 김인락 동의한의대 교수가 집필한 ‘상한론 표준 처방’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김인락 지음, 교정의서국 출간
김인락 지음, 교정의서국 출간

상한론은 중방(衆方)의 조종(祖宗)이라 했지만 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전달되는 동안 판본상의 분화가 다양하게 발생했다. ‘상한론’ 주요 판본 9종에는 수록된 처방 목록이 다르고, 처방명은 같더라도 복용량이 다른 것이 있다. 우리의 대표적 종합의서인 동의보감에서 인용한 상한방은 63개인데 21개만 상한론에서 인용하고 나머지는 ‘醫學入門’이나 ‘醫學正傳’, ‘得效方’, ‘醫學綱目’ 등에서 인용하였다. 상한론에서 인용한 것도 원문과는 다르다. 대한민국약전 외한약(생약)규격집(KHP)에 상한방 24개를 실었지만 이것도 상한론 원본과는 다르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임상가에서는 일본 한방의들의 처방집을 통해 상한방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를 기준으로 삼기도 했다.

그렇다면 상한론에서 다루는 본초들의 정확한 기원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상한방의 정확한 조성과 탕전법은 어떻게 될까?

이 책 ‘상한론 표준 처방’의 저자 김인락 교수는 상한론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소실되었다가 ‘천금익방’을 쓴 손사막, 송대 교정의서국 등의 노력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수많은 의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했던 각종 문제에 대해 최신 고고학적 연구 성과 및 각종 대표 판본들의 비교 분석을 통한 판단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고서를 연구하는 연구자 뿐 아니라 한약을 사용하는 임상의에게도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면서 한약의 용량과 고방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한방송에서 구매가능하며, 하베스트에서 동영상 강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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