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정회원 선출, 정진하라는 의미…한의학계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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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정회원 선출, 정진하라는 의미…한의학계 위해 최선 다할 것”
  • 승인 2022.04.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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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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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학한림원 첫 한의사 회원 된 신병철 부산대한의전 교수.

“의-한 학문 분야 만큼은 서로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여지 충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2022년도 신입 정회원으로 한의사를 선출했다. 의협 산하 한특위 등의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의학 및 의학 관련학문 분야 국내 최고 석학단체인 한림원에 한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정회원이 된 신병철 부산대학교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의사로는 처음으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나보다 훌륭한 연구자 분들이 많은데 내가 먼저 경희한의대 고성규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 한의사로서 처음으로 정회원이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의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내가 상상한 것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줘 현실적인 무게감을 많이 느꼈다.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한의학계를 위하여 경희대 고성규 교수와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찾고 수행할 생각이다.

 

▶정회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21년 가을에 대한한의학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의학한림원(https://www.namok.or.kr/)의 정회원 모집 공지를 접하고 지원을 하게 됐다. 지원하게 된 동기는 당시 공지를 접하고 의학한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정회원에 한의사가 한 명도 없어 누군가는 도전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란 생각으로 원서를 작성했다. 어떤 임무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의학한림원 내에서 의학, 치의학, 약학, 영양학, 수의학 등과 한의학과의 가교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지난 2014년에도 한림원은 한의학 분야로 석학을 영입하려다 무산된적이 있고, 이번에도 선출 발표가 난 후 의협 한특위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언론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한특위에서 의학한림원 한의사 회원의 정회원 승인을 반대하는 소식을 접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료법에서 인정하는 법정단체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한민국의 의학 및 의학 관련 최고의 석학단체로서 국가 보건의료정책 자문역할을 수행하고자 2004년 창립되었다라고 그 창립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분야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 간호학 등의 학문이 제도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한의학이 학문적으로 실존하는 현실적 필요성이 있기에 한의학에 그 역할을 묻고 과학적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 학문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의학한림원 내에서의 한의학의 역할과 필요성을 검증하고 타 학문분야와 소통하고 학술적으로 인정되는 부분에 대한 객관성을 하나씩 입증해 가야하는 책무가 또한 한의학의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사로서 의학 한림원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한림원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전문성이 깊어질수록 서로의 분야에 대해 보편적 지식은 갖고 있되 깊이 있는 지식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 회원이 할 수 있는 의학한림원에서의 역할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임상근거를 제공하는 역할, 의학발전의 체계속에서 한의학의 위상정립, 타 학문분야와 어우러지는 보건의료정책의 자문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의학한림원의 발전에도 한의학 분야를 포함해 학문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의-한 갈등이 있더라도 학문 분야 만큼은 서로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준비와 교류역할이 한의사 정회원으로서 의학한림원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된다.

 

▶지면을 통해 한림원 회원 및 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선발해 주신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여러 한의사 회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선발된 개인의 영광을 떠나서 의학한림원에 한의학 분야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역사적 사명부여를 해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록 처음가는 길이라 난항도 예상되지만 앞서는 사람이 좋은 이미지를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길이 최선이라 생각하겠다. 관심 가져 주심에 감사드리고, 천천히 하지만 지속적으로 학문발전을 위하여 사명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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