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내륙의 쑥보다 강화도 쑥이 더 좋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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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내륙의 쑥보다 강화도 쑥이 더 좋은 이유는?
  • 승인 2022.01.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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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자연에서 배우는 음식공부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나에게 맞는 생태환경과 음식을 찾는 방법을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풀어 쓴 책이 발간됐다.

라의눈 출판사는 최철한‧고화선‧장중엽 한의사가 지은 ‘자연에서 배우는 음식공부’를 지난 12월 6일 출간했다.

최철한‧고화선‧장중엽 지음, 
라의눈 출간

봄나물의 대명사인 쑥은 내륙에서는 잎 뒷면의 흰털이 적당히 있는데, 강화도 같은 해안가에서는 강한 해풍에 버티기 위해 잎 뒷면의 흰털이 더 촘촘해져서 새하얘진다. 그래서 강화도 쑥이 좋다고 한다.

음지성 식물인 인삼을 양지에 재배하면 잘 자라지 않겠지만, 혹 비료를 줘서 크게 자란다고 해도 약효가 변한다. 비료를 먹고 큰 인삼이 과연 좋은 것일까? 자연에서 자란 산삼은 100년이 되어도 새끼손가락만 하다. 약효의 관점에서 보면 자생환경에 맞게 자라는 것은 종이 확실한 것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

저자는 위의 예시를 들며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사는 곳에 따라 기능과 건강이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도시의 미세먼지 속에서는 숨이 콱콱 막혀서 심호흡할 수 없지만 한계령이나 대관령에서는 몸이 알아서 심호흡하고, 소금 동굴에 들어가면 폐와 기관지, 피부질환에 좋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환경에 따라 몸 상태를 변화시키며, 이러한 힘을 잘 이용하면 우리 몸을 치유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생명체는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런 노력이 약효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주어진 생태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약초의 노력과 생태환경에 따른 사람의 치유를 활용하여 생태치유 공간이라는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은 생태의학인 한의학을 기반으로 이 책은 특정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생명체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알리고자 했다. 이를 잘 이해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환경, 도움이 되는 식재료 및 음식, 약초 등을 각자에게 맞게 선별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저자 3인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 생활과학, 생물학 등을 전공한 뒤 한의대에 들어가 한의사가 됐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특이한 ‘생태의학’이라는 관점을 들어볼 수 있다. 이에 나에게 맞는 자연의 산물을 알아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값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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