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문의료기관 경기 불황 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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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문의료기관 경기 불황 덜 타
  • 승인 2003.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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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지속 전망 속 "자생력 키워야"지적

M&M한방컨설팅社 작년 하반기 분석

지난해 10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국내경기에 힘입어 12월부터 한방의료기관의 경기도 나아지고 있으나 불황 등 급격한 경기 변화에 대응하고 자체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진료영역의 전문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경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주가도 계속 오르고 있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오랜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도 상당수 섞여 있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방의료기관의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는 M&M 컨설팅(대표 이건왕)의 2001년 하반기(7∼12월) 누적 P/D지수(Patient/doctor: 의사의 환자 기대치)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한의원 경기가 회복돼야할 9월부터 오히려 P/D지수가 떨어졌으나 대형이거나 전문화된 한방의료기관의 경우 경기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M 컨설팅의 분석에 따르면 소형 한의원의 경우 9월 중순부터, 중형은 10말부터 매출 특히, 전체 진료비 중 약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형 한방병원이나 전문화를 표방하고 안정세를 갖춘 한의원의 경우 12월초부터 불황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한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진료영역의 전문화 등 차별화가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왕 대표는 “한의사수의 급격한 증대로 한방의료기관간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고, 환자들의 인식과 홍보부족으로 한방의료의 수요탄력성이 매우 큰 상태에서는 경기불황 등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며 “공동 출자를 통한 대형화나 특정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지 않고는 양방을 포함한 전체의료기관간의 경쟁은 차지하고 한방의료기관간의 경쟁에도 대처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의 P/D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은 시사적 상황과 매우 민감하며, 한방의료기관은 지난해 12월 들어서부터 전체적으로 경영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11일 美 테러가 발생한 후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한방의료기관의 P/D 지수가 수그러들어 11월 중순까지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사회 전체 경기가 활성화된 11월말부터야 P/D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의 경우 12월초에 경기가 정점에 이르다가 1월초까지 하강하고 1월 중순부터는 다시 올라갔던 전례에 비추어 현 경기회복 추세는 어느 정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기 활성화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과 금리 인상 등 인플레에 대한 대책을 계속 마련하고 있어 급격히 상승하는 경기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계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방의료계는 경영 회복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생력 배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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