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율 70.7%로 늘어…유방암·전립선암 발생은 증가
상태바
암 생존율 70.7%로 늘어…유방암·전립선암 발생은 증가
  • 승인 2021.12.29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은 발생 감소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19.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19.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갑상선암, 유방암(93.6%)은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 폐암,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서홍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였다.

국가암등록통계는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 4718명(남 13만 4180명, 여 12만 538명)으로, 2018년(24만 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95.8명으로 전년 대비 3.4명(1.2%) 증가하였다.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의 연간 변화율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6명 감소하였으나, 여자 암 발생률은 6.6명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 676명), 폐암(2만 9,960명), 위암(2만 9,493명), 대장암(2만 9,030명), 유방암(2만 4,933명), 전립선암(1만 6,803명), 간암(1만 5,605명)이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715명(5.9%), 폐암이 1,069명(3.7%) 증가하였고, 간암은 229명(-1.4%) 감소했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하였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5.2%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해준다”라며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통계에 반영된 것으며 보이며, 앞으로도 암예방·검진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럼에도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