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 70년만에 첫 CBT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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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가시험, 70년만에 첫 CBT 시행
  • 승인 2021.12.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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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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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등 새로운 문항 출제…평가수준 향상 기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이 우리나라 시험제도 도입 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컴퓨터시험(Computer Based Test, 이하 ‘CBT’)으로 치러진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 이하 ‘국시원’)은 1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제86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을 시행할 예정으로 시험접수자는 3346명이다.

이번 시험은 그 동안 종이시험 기반의 전통적인 시험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데스크톱PC 기반의 컴퓨터시험(CBT)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같은 시험방식 변화는 1952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의사 국가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 70년만이다.

기존의 문자 중심의 단순한 문항 형태에서 탈피하여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혼합된 멀티미디어 문항이 새롭게 출제될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문항은 임상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함으로써 응시자의 문제 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출제될 예정이다.

국시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 CBT 도입은 의사를 시작으로, 2023년 치과의사, 한의사, 요양보호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누구나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상시시험’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2022년 1월 기준, CBT 전환이 확정된 시험은 총 12개 직종이며, 이는 국시원 주관 전체 35개의 국가시험 중 3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와 함께 국시원은 2022년에 전국 8개 지역에 CBT 상설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설시험장은 CBT의 안정적 시행 뿐 아니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 CBT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를 시작으로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 CBT 도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라며, “우리원은 시험방식과 평가방식 등에 대한 국가시험 선진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시험평가기관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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