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배선정-지정연 학생, ‘동물의 침 진통에서 피부 비만세포 역할’ SICE급 저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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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배선정-지정연 학생, ‘동물의 침 진통에서 피부 비만세포 역할’ SICE급 저널 게재
  • 승인 2021.12.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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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Journal of Pain 12월호 게재…경희한의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오주영 박사 지도
◇(왼쪽부터)지정연 학생, 오주영 박사, 배선정 학생, 박히준 교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경희한의대 배선정, 지정연 학생이 ‘동물의 침 진통에서 피부 비만세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논문을 SCIE급 저널에 게재했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박히준 교수 연구팀은 침치료 시작 신호와 관련된 비만 세포의 역할을 밝히는 논문을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통증 분야 SCIE급 저널로 미국통증학회 대표저널인 Jounral of Pain(IF: 5.820) 12월호에 게재하였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The Role of Skin Mast Cells in Acupuncture Induced Analgesia in Animals: A Preclinical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논문은 한의대 학부생인 배선정(본4, 제1저자)과 지정연(본3)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결과다.

이들은 ‘침치료 시작 신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탐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성과를 냈다. 본 연구팀은 이미 지난해 KCI 등재지인 경락경혈학회지에 ‘경혈에서의 비만세포 분포특성에 대한 연구 고찰’이라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비만 세포(mast cel, MC)는 통증이나 알러지 등의 병리학적 지표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침 연구에서 통증 완화 및 심장기능 조절 효과와 관련된 역할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20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비만 세포 탈과립 비율과 통증 역치 변화를 결과 척도를 수집하고 메타 분석 및 메타 회귀 분석을 수행한 결과, 침자극은 피부층 결합조직 부위에서의 비만세포의 탈과립을 증가시켰으며, 메타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비만세포의 탈과립 정도는 침치료에 의한 진통효과와 선형 비례성을 나타냈으며(p<0.001), 특히 수기침에서 매우 높은 관련성을 보였지만, 전침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이와 관련된 기전으로 아데노신 및 히스타민과 같은 비만 세포 매개체가 비만세포와 관련된 침진통 효과와 관련됨을 확인하였다. 이 리뷰논문은 침치료에 의한 비만세포 수의 변화와 탈과립 현상, 그리고 침진통에서의 역할을 조명하는 것으로, 침치료 효과에 있어 신경 이외에도 자침 후 경혈 주변에 다양한 세포와 물질들이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의 제1저자인 배선정 학생은 “이 연구를 시작할 당시 참고할 만한 방법론이 적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하나 배우며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보고 성공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연구과정에서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본3 지정연 학생은 “경혈과 비경혈에서 비만세포 분포가 다른 경향을 나타냄이 흥미로웠다”며 “기존에 널리 알려진 신경세포가 아닌 타 세포의 역할에 주목해 침 치료의 효과가 한 가지 경로만을 통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이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본 연구의 멘토로 참여한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오주영 박사는 “침 치료 작용기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침 자극이 시작되는 단계에서의 기전을 밝히는 연구가 필요한데, 학부생들과 함께 이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학부생들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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