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00) 癰疽治療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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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00) 癰疽治療案
  • 승인 2021.1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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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金定濟의 醫案(5)
◇최석주의 월해 새방약정리에 나오는 김정제교수의 옹저치료안

벌써 40년 전 이야기다. 천주교의 한 신부가 오른쪽 다리의 대퇴부위에 옹저가 발하여 골수염이라는 병명으로 장기간 입원, 가료하였으나 도무지 차도가 없을뿐더러 기혈이 쇠퇴하고 증상은 악화 일로 창종이 부패하여 악취를 발하며 점차 위중하여 마침내 주치의는 절단수술을 단행키로 하였다. 환자는 불구의 몸이 되어 성직자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아픈 다리일망정 사지를 다 갖고 천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로 수술에 불응하고 퇴원, 두문불출하며 기도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측근자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너머지, 필자를 찾아와서 증상을 설명하며 치료를 간청하였다. 거리 상 환자를 직접 진찰할 수는 없었으나 여러 병증을 고찰하니 담음으로 인한 流注骨疽로 인정되어 十宣散 한 제를 투여하였다. 그랬더니 과연 패농이 배출되며 악취가 나는 부위의 살갗이 제거되고 점차 生肌止痛 되어 효험이 지대하다며 계속 복약을 원하므로 두 제를 더 투여하였더니 한 달 여만에 보행이 가능하게 되고 창구가 점점 수렴되어 완쾌되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왔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十宣散에 대한 ‘雲溪 治驗例’) 

按語) 金定濟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崔錫柱의 책에 인용된 것으로 여기에서 사용한 十宣散의 처방 구성은 人蔘, 黃耆鹽水浸蒸焙, 當歸酒洗, 厚朴薑製, 桔梗, 肉桂, 川芎, 防風, 白芷, 甘草 各 等分이다. 이 처방의 효능에 대해 崔錫柱는 “농이 있으면 빨리 터지고 농이 없으면 빨리 삭아서 농은 절로 나오고 악육은 제거되는 지통, 배농, 생기의 효과가 신통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의 외과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에 귀감이 될만한 의안이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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